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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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신문140]봄이 시작되도다. 활기찬 봄맞이 몸준비는 하셨나요
[의사신문140]봄이 시작되도다. 활기찬 봄맞이 몸준비는 하셨나요?

오는 2월 4일이 입춘(立春)이다. 일 년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봄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입춘에 들어서면서 봄을 의식하는 사람이 많다. 두터운 외투를 벗어던지고 얇은 옷을 입는 계절이 곧 돌아온다. 봄이 오면 뱃살이 두툼한 사람이 곤혹스러울 것이다. 겨울 동안 외투 속에 숨겨놨던 뱃살이 드러날까봐 입춘을 기점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입춘에는 종이에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이라는 글귀를 써서 대문에 붙이는 풍습이 있다. “봄이 시작되니 크게 운이 좋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뜻이다. ‘입춘대길’이라는 문귀는 한옥 대문에 어울리지만 최근에는 아파트 문에도 붙여 있는 곳이 있다. 운좋은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대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입춘은 봄에 들어섰다는 의미이지만 겨울 추위는 여전한 게 사실이다. 자칫 잘못하면 환절기 감기 걸리기에 딱 좋은 시기다. ‘입춘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보온에 주의해야 한다. 한낮에 기온이 올랐다고 겨울 외투를 벗어던지면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 바깥에서 신선한 공기를 쐬면 실내에 돌아다니는 세균에서 벗어날 수 있고, 실제로 산책을 하면 면역 기능도 좋아진다. 단 미세먼지 등이 있는 날은 황사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해야 한다.

입춘 감기는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옮는 경우가 많다.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지 말고 항상 깨끗이 해야 한다. 손을 씻을 때도 공용으로 쓰는 사각비누에는 세균이 많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항균력이 있는 물비누나 거품비누를 사용하도록 한다. 씻은 뒤에는 잘 말려야 세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입춘 시기에 과로도 감기를 불러올 수 있다. 업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감기에 걸리기가 쉽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고 잠도 하루 7시간 정도는 자야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

지난 주 영하 20도 가까이까지 떨어졌던 추위가 일 주일만에 갑자기 포근해지면서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릴 수 있어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계절은 갑자기 바뀌는데 몸이 따라가지 못하면 심혈관, 호흡기 질환, 감기, 춘곤증 등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 등은 이른 아침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과거 뇌중풍이 일부 나타나 회복기에 있는 환자들은 숙면과 영양섭취 등으로 재발을 막는다. 몸도 봄 맞이 준비를 시켜야 활기찬 봄을 시작할 수 있다.

계절 변화도 몸에 스트레스로 작용하는데, 서서히 몸이 적응하면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날씨가 풀리고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혈류량이 증가하는데, 이것이 심장병이나 뇌중풍, 감기 등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 봄을 활기차게 시작하는 4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역시 실천이 문제다. 다시 한번 4가지 방법을 떠올려 당장 실행에 옮겨보자.

첫째, 역시 활기에는 운동이 필수다. 격렬한 운동은 몸에 나쁜 내장 지방을 포함한 모든 지방을 조절할 수 있다. 적어도 일주일에 5일, 30분 이상의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달리기나 빠른 걷기 등 숨이 차고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이 몸을 활기차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야외 조강 등이 여의치 않다면 실내 자전거 타기나 트레드밀 걷기나 달리기도 효과적이다. 특히 겨울철 편하게 쉬었던 몸을 생각해서 무리하지 않게 근육운동보다 유산소 운동이 더 좋다. 의자에 앉기보다는 자주 서서 걸어다니고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 등 생활속 몸 움직이기도 큰 도움이 된다.

둘째, 가볍고 활달함에는 음식 조절이 빠질 수 없다.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는 쌀밥보다는 현미나 귀리 등 통곡물이 도움이 된다. 정제되고 가공한 곡물보다는 통곡물이 열량을 조절하고 허리둘레를 관리하는데 효과가 더 좋다. 운동과 함께 녹차를 즐겨 마시면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칼로리를 소모하고 배 주위의 지방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셋째, 흥겹고 활기찬 삶을 위해서는 충분한 잠이 필수적이다. 잠을 하루에 7시간 정도 자는 사람은 5시간 이하나 8시간 이상 자는 사람에 비해 우울감이나 내장 비만이 생길 확률이 적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밤 11시부터 새벽4시 사이에는 가급적 잠을 자는 게 좋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 중에 의외로 우울하거나 비만인 사람이 많은 것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

넷째, 이제 스트레스가 몸의 비활동성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코티졸 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과다 분비된 코티졸은 몸안에 지방이 쌓이게 해 결국 비만을 초래하게 되고, 비만해질수록 움직임이 둔해지고,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특히 스트레스에 의한 지방 축적은 내장이 있는 복부에서 많이 일어나 복부비만을 유발한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심하면 친구나 가족에게 털어놓고 명상이나 운동 등으로 자신에 맞는 해소법을 찾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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