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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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럼'15-20]운동이 우리 몸을 어떻게 젊게 만들 수 있을까
[북포럼'15-20]운동이 우리 몸을 어떻게 젊게 만들 수 있을까?

우리 수명은 유전적 요인 25%, 후천적 요인 75%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후천적 요인들은 잘 알다시피 평소의 식생활, 운동, 수면, 흡연, 음주 등의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 등이다. 선천적인 수명 유전자보다 일상의 삶의 태도가 나의 수명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따라 내 수명이 결정된다. 유전 정보가 쓰여 있는 염색체의 유전 정보를 보호하는 단백질인 히스톤의 역할을 끄고 켜는 것이 총섭취 열량의 70% 정도로 열량을 제한하는 식사법과 운동을 통해 에너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의 활성화이다.

지난 해에 멋지게 입었던 옷이 잘 맞지 않을 때, 사람들은 흔히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체질이라고 체념해 버리곤 한다. 즉 비만유전가를 가진 사람은 운동을 해도 소용이 없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유전자들에는 좋은 유전자도 있고 나쁜 유전자도 있다. 선천적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는 바꿀 수 없을까? 유전자 자체는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유전자들의 발현방식은 달라지게 만들 수 있는 방식이 있다.

가능하면 좋은 유전자만 깨어나고 나쁜 유전자는 그대로 잠자게 놔둘 수 있다면 건강하게 계속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가능할까? 특히 운동을 하면 이 같은 ‘유전자 발현 방식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전자가 붙어 있는 ‘메틸 그룹’이 유전자 발현 방식을 바꿀 수 있는데 이에는 운동이나 식습관, 생활방식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운동을 통해 평균적으로 2만 개 안팎인 유전자 중에서 7000개가량의 유전자에서 발현 방식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동으로 체내에 축적된 지방에 영향을 미치는 후천적인 유전자 패턴은 바뀔 수 있으며, 특히 당뇨병과 비만, 체내 축적 지방과 관련된 유전자에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반면에 열량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각종 염증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늘어나거나 발암유전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남여노소 구분없이 20분간 단 한 차례만 운동을 해도 운동 후 근육 세포에 있는 유전자들에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고 이들 유전자의 발현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다시 말해 운동 덕분에 근육강화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져 유전자를 화학적으로 변화시켜 달리기와 중량훈련에 신체가 적응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유전자 변화는 운동 직후에 시작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궁극적으로 근육의 힘과 지구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세포들의 프로그램을 바꾸게 된다. 근육은 생활 행태에 맞춰 적응하게 되는데, 근육은 쓰지 않으면 사라지게 되고 운동을 하면 유전자에 변화가 일어나서 근육을 새로 만들고 강화하게 되는 이유다.

운동을 하면 유전자 발현 방식에 변화가 일어나 나쁜 유전자는 깨어나지 않는다. 즉 나쁜 유전자는 계속 잠든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운동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게 이유이며, 이런 변화는 운동 이후 일정 시간 동안만 지속된다. 꾸준히 규칙적으로 계속 해야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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