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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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럼'16-8]최대의 행복감을 위한 최적의 운동, 달
[북포럼'16-8]최대의 행복감을 위한 최적의 운동, 달리기를 하자.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가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우선 하늘을 쳐다보며 아침 공기와 바람의 촉감을 느낀다. 그리고 출근할 방법을 선택한다. 한강을 지하철로 건널지 그냥 동호대교를 걸어서 건널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출근길에 3~4km라도 달리려 노력한다. 5km를 걷고 달려 진료실에 도착하면 건강한 신체활동으로 정신적으로 행복해진다. 동시에 생각이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마음이 평온해지며 세상을 향해 개방되면서 자연스럽게 더 기분이 좋아진다. 이렇게 달리기는 나에게 몸과 마음이 행복으로 가는 티켓이다.

힘든 세상살이 와중에 고생하는 만큼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다. 편안하고 즐거운 기분인 행복감은 내 존재 속에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는 힘과 자신감을 개발하는 방식이며, 몸과 마음의 건강한 활동에 의해 나의 행복도 오래 유지될 수 있다. 몸의 행복은 좋은 운동, 바른 자세, 물과 몸에 좋은 음식의 섭취에서 오며, 피로와 운동 부족, 나쁜 자세와 몸에 나쁜 음식, 탈수와 산소부족 상황에서는 몸이 불행해진다.

마찬가지로 마음의 행복은 사랑과 보시와 자비처럼 정신적으로 건강한 활동에서 오고, 자기 중심적 사고와 분노와 거만함, 극단적인 정신상태와 과도한 감정과 지나친 산만한 상태에서는 마음이 불행해진다. 운동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내가 경험하는 행복은 그냥 어느 순간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몸을 단련하고 마음으로 애쓴 결과이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건강한 심신 활동에 저절로 따라오는 부산물이다.

행복해지는 최선의 방법은 행복을 목표로 하지 않는 것이다. 나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순간 행복은 더 멀리 달아나고 만다. 행복을 목표로 삼으면 나에게만 집중하므로 불행으로 가는 직행열차를 탄 것과 같다. 나에게 집착하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금방 사라진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거나 '나만 살겠다고 설치면 죽고, 다른 사람을 살리겠다고 노력하면 모두 함께 살 수 있다."는 의미가 바로 그것이다.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다. 그 동안 우리는 너무나 몸에 좋지 않은 것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은 긍정적인 습관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습관에도 쉽게 길들여진다. 부정적인 습관의 결과는 당연히 불행이고, 긍정적인 습관의 결과 또한 당연히 행복이다. 행복해지기 위해 휴식하고 싶다면, 행복은 건강한 활동의 결과라는 사실을 생각하자. 옷을 갈아입고 나가서 달리거나 명상을 해야 한다.

건강한 활동을 더 많이 할수록 더 건강하게 느끼게 되고, 몸과 마음의 행복이 하나가 된다. 그래서 원칙이 중요해지는데, 이 원칙은 지켜야만 하는 힘들고 단조로운 신체활동이 아니라 나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활동이다. 원칙이 있기에 나는 더욱더 강화해야 할 활동과 버려야 할 활동을 가릴 수 있다. 견디기 힘들 만큼 춥거나 더울 때도 달리기를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나의 활동이 좋은 목적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의 운동도 되지만, 나의 운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도 있다. 우리가 하는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가 그런 예가 되겠다. 매년 5월 둘 째 일요일에 마라톤대회를 개최하여 생긴 수익금 전액을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아암환우들의 치료비로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기부성마라톤대회가 올해로 13회째 5월 8일 여의도 이벤트 광장에서 개최된다.

제대로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 중에 자신이 달리기를 시작한 것을 후회하는 사람은 없다. 마음과 의지만 있으면 추위나 더위, 피곤함이나 무거움이 있더라도 운동 후의 기쁨과 즐거움을 믿고 달려나간다. 그런 기쁨과 원칙만 있다면 달리기 못할 상황은 거의 없는 법이다. 인간의 몸은 사냥감을 쫓아 뛰고 맹수를 피해 도망가는 생활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졌다. 가만히 앉아있는 생활보다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생활이 생기를 찾는 방법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초원을 달리는 말이나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장시간 움직이는데 적합한 것도 아니다. 단시간 활기차게 움직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심장박동수가 빨라지도록 30분 정도 열심히 몸을 움직여주면 된다.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밝고 유쾌한 기분을 가지고 있는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활동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에 있다. 아이가 몸을 움직이듯 활발하게 움직여보자. 자신의 취향에 따라 아이처럼 달려도 되고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아도 좋다. 수영처럼 다른 형태의 유산소 운동을 해도 된다.

달리기는 행복감을 주고, 총명함을 유지시킨다. 일주일에 3~5회 30~60분씩 운동을 하면 정신 건강에 효과가 있지만, 이 보다 짧은 시간 운동을 하거나 짧은 거리를 가볍게 걷기만 해도 기분이 향상된다. 실내운동에 비해 야외운동이 더 효과가 크고 특히 자연 속에서 단체로 걷기 등의 운동을 할 때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훨씬 커진다. 신체 활동을 하면 신체 능력과 전반적인 자기 존중감이 향상된다. 따라서 운동 목표를 정하고 이를 향해 노력하다보면 성취감을 갖게 하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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