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6.05.21  
 첨부파일

[조선뉴스프레스139] 담배 끊고 운동하면 정말 암에 걸리지 않을
[조선뉴스프레스139] 담배 끊고 운동하면 정말 암에 걸리지 않을까?

건강을 위한 정석적 생활코스라면 금연, 절주, 정상체중 유지, 운동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런 생활습관을 가지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의학적으로 맞는 말이다.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건강 생활습관’의 기준은 담배를 피운 적이 전혀 없거나 과거에 피웠지만 오랫동안 금연하고, 여성은 하루 1잔, 남성은 하루 2잔을 넘지 않는 적당량의 음주와 최소 18.5- 27.5 사이의 체질량 지수 유지, 그리고 일 주일에 적당한 유산소운동 최소 150분 혹은 강도 높은 운동 75분을 지키며 생활하는 것으로 규정된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매사추세츠병원 송민강 박사팀과 이 대학 공중보건학과 공동연구팀이 미국 백인들을 대상으로 한 2개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연구 대상자인 여성 8만9,571명, 남성 4만6,399명 가운데, 여성 1만6,531명, 남성 1만1,731명이 기준에 충족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암 위험이 낮은 그룹에 속했다. 나머지 여성 7만3,040명 남성 3만4,608명은 암 위험이 높은 그룹에 속했다.

즉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암 발병 위험을 20-40% 감소시킬 수 있고,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어느 인종에서나 암 위험을 결정하는데 있어 평소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며, 가장 기본적인 건강 유지 방법이 암 예방에도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할 수 있다. 이 4가지 생활습관을 잘 실천할 경우 폐암으로 인한 사망은 80%, 대장암 30%, 전립선암 21%, 유방암 12% 등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힐 캠퍼스 전염병학과 연구팀이 140여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국과 유럽의 연구 자료 12개를 토대로 운동과 질병 발생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운동을 꾸준히 하면 유방암을 비롯해 대장암, 폐암, 백혈병, 골수종, 식도암, 간암, 신장(콩팥) 암, 위암, 자궁내막암, 직장암, 방광암, 두경부암 등 13가지 암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2시간 정도의 빠르게 걷기, 테니스 같은 적당한 강도의 운동만 꾸준히 해도 암 발생 위험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달리기, 수영 같은 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거의 모든 암의 발생 위험을 7% 정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식도암 42%, 유방암 10%, 대장암 16%, 폐암 위험은 26%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이 왜 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지에 대한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히지는 못했지만 이전의 연구들에 따르면 운동이 암과 관련된 호르몬 수치를 낮추고 인슐린이나 인슐린 유사 인자들의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체내 염증 수준도 낮으며 세포가 산화 스트레스를 덜 받기 때문에 암을 일으키는 손상된 DNA를 고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새포 사멸은 암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모든 세포는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더 이상 증식하지 않지만 암 세포는 이와 달리 무한증식하는 특징이 있다. 문제가 생긴 세포가 스스로 죽는 이른바 ‘세포 사멸' 능력이 중년 이후에는 떨어지기 때문에 ‘규칙’을 어기며 날뛰며 문제를 일으키는 암 세포는 '스스로 자살하라’는 명령이 잘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암이 발병한다는 주장이 있다.

신체활동이 면역체계도 강화시키고 암을 겨냥해 활동하는 자연살해세포 같은 특정세포 체계도 개선시킨다. 많은 환자들이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으로 성취능력이 제한되고 심지어 침대에서 누워 생활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기만 해도 그런 고통스러운 환경에서 휠씬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규칙적으로 실시하는 운동은 암의 발병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암이 악화되는 것도 막아줄 수 있으며, 근력과 지구력을 개선시켜 그로 인해 환자들의 심리상태도 호전될 수 있어서 회복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사실들이 의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인체에는 다양한 방어 기능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런 기능들은 개인적인 편차가 크다. 어느 정도의 운동이 최선인지는 아직도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이 건강한 삶의 기초를 다진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그런 인식의 연장선 상에서 운동이 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충고도 마찬가지다.

목록보기     프린트

다음글 : [의사신문131]달리기와 건강(79): 건강 장수 하고 싶으면 그
이전글 : [조선뉴스프레스 138]똑같이 먹고 활동하는데 왜 나만 살이 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