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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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이 운동 능력을 방해할까?
지난 주말(11월 15일)에 (사)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조직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소아암환우돕기 제11회 행복트레일런축제'가 열렸다. 수서역 6번 출구 앞 대모산 등산로 입구에서 시작하여 대모산-구룡산-쳥계산 개나리골-옥녀봉-매봉-이수봉-국사봉-옛골-인능산을 거쳐 세곡동 사거리 시장터까지 이어지는 27km와 30km 산달리기 경기였다.

참가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에 대해 문자를 보내고, 대회장에서 번호표 나눠줄 때 또 하나씩 제공하고, 출발 전에 마스크 착용에 대해 강조하고, 중간 체크 포인트 봉사자들이 마스크를 벗거나 내린 주자들에게 또 강조하였다. 그러나 호흡이 힘들다고, 피곤하다고 코를 내놓는 주자들도 더러 있었다.

나도 개나리골 입구와 결승선 100m 앞에서 마스크를 벗고 걷거나 달리는 주자들에게 다시 '다른 사람과 스치거나 만날 때는 꼭 제대로 착용하세요."하고 상기시켜 주었다. 나만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그리고 우리를 함께 생각해야 할 수 있는 선의의 행동이기 때문이다.

조마조마하기는 했지만, 어렵사리 실내 헬쓰장과 야외 경기장 출입이 자유스러워졌는데, 최근에 다시 코비드-19 팬데믹 사태가 재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헬쓰장과 사우나에서의 단체 감염 사례 보고도 있다.

경기장이나 헬쓰장, 사우나나 카페 등이 재개장 또는 재개업하였지만, 그 자체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적절히 통제되고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완화 내지는 예방하기 위해 실내 훈련 시설에서는 항상 마스크나 안면 커버를 착용해야 한다.

국제환경연구 및 공공건강 잡지(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최근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마스크를 착용해도 피로도나 최대 운동 능력을 방해하지 않으며, 혈액과 근육의 산소 포화도, 운동 속도나 심박수에 눈에 띄는 부정적인 영향은 없었다고 한다.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새스커툰에 있는 서스캐처원 대학교 운동학과 필 칠리벡 교수팀이 주당 운동 권유량을 채우지 못하는 사라부커 엘리트 사이클 선수에 이르기까지 남여 각 7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황사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 마스크 없는 팀으로 나누어 고정식 자전거로 피로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속도를 증가시키면서 심박수, 혈중 산소 포화도 및 운동 속도를 30초마다 기록했다.

그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성취도나 근육의 산소 포화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각 조건 간에 고갈 시간에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각 훈련이 끝날 때 도달한 모든 참가자들의 성취도는 마스크 착용 여부와 상관 없이 비슷했다.

마스크 착용이 일부 사람들에게 호흡을 더 어렵게 만들 수는 있지만, 혈중 산소 포화도에 미치는 영향은 발견할 수 없었디. 운동 성취도는 심신 상태나 습도, 또는 운동 강도를 비롯한 여러 내외적 요인들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 자체가 운동 목표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오히려 운동할 때 코로나 바이러스와 코비드-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가 필요할 뿐이다. 마스크 착용이 달리기 성취도에는 눈에 띄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치명적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추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마스크가 여과를 통해 나 자신의 감염성 물방울에 대한 노출 기회를 줄여주고, 다른 사람에게 퍼지는 것을 줄여준다. 실내외 운동을 막론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충분히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자주 손을 씻는 것이 함께 하는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역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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