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쾌한 기분을 긍정적으로 해석할수록 건강도 양호해진다 |
불쾌한 기분을 긍정적으로 해석할수록 건강도 양호해진다
정신적으로 지친 사람은 신체적 운동 능력 역시 쉽게 나가떨어지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운동 중 심폐 기능과 근력, 동기 유발 정도가 별 차이가 없이 비슷한 데도 정신적 피로가 신체적 운동을 더 힘들게 인지하도록 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정신적 피로 때문에 뇌가 힘든 일은 그만두도록 지시하거나, 동기부여 또는 노력과 관계되는 뇌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분비가 영향을 받기 때문일 수 있다. 우리 인간 외의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자신의 타고난 실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인간만이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자신의 실체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현실을 상상하고, 그 상상이 마치 현실인 듯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발전할 수 있다. 이런 능력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이로울 수도 있고 해로울 수도 있지만 말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우리 전두엽은 이미 일어난 사건이나 앞으로 일어나기를 바라거나 바라지 않는 일에 대해 객관적 실체뿐만 아니라 주관적 해석까지도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내가 지금 상상하고 있는 이미지가 현실로 일어나거나 앞으로 그러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믿음 자체가 나 자신에게 기대를 갖게 하여 현재와 미래의 행동패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주자가 힘들지 않고 편안하게 달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이 정도는 얼마든지 달릴 수 있어!"라고 생각하면 정말 끝까지 달려갈 수 있는 것처럼.
암환자가 만약 “나는 건강하고 의지가 강하니까 한 번 싸워볼만하다”며 강인한 마음을 갖는다면 암의 진행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한다. 암환자들은 우울증, 스트레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을 겪는데, 이것들이 환자들의 정신건강에 해롭게 작용하여 몸의 면역체계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암환자의 태도와 정신건강이 암의 진행 과정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자들의 정신건강과 병의 진행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은 거의 확실한 듯하다. 심리학 관점에서도 환자가 건강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없으면 병이 더 빨리 진행할 수 있다.
암환자를 무작위로 나눠 한 집단은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방치하고, 다른 집단은 이를 극복하도록 상담하고 조언하면서 병의 경과를 관찰한 결과, 환자의 병에 대한 심리적인 적응이 잠재적인 면역기능을 강화시킨 반면, 스트레스가 높아질수록 면역체계가 질병에 대항하는 기간이 단축되었다.
물론 정신력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나의 정신이 나 자신의 경험에 언제나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다. 누군가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면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이 타당하든 부당하든 상관없이 일단 기분이 나빠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럴 때 달리기가 필요하다.
불쾌한 기분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나쁜 기분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실제 건강상태도 보다 양호하다. 불쾌한 기분의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인식할수록 건강을 지키는데 유리하다. 이것이 바로 나 자신의 실체를 창조하는 과정이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