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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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pub457]일교차 큰 봄날씨에 어떤 운동이 좋을까?
[조선pub457]일교차 큰 봄날씨에 어떤 운동이 좋을까?

우리 몸에서 24시간 한 순간도 쉬지 않고 계속 정확한 리듬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여 박동하는 기관이 심장이다. 그렇게 우리 심장은 저마다 고유의 리듬을 가지고 있다. 우심방 벽에 있는 동결절에서 만들어진 전기적 신호를 받아 1분에 60~100회 규칙적으로 뛰고 있다.

요즘 같은 봄날씨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갑자기 변하게 되는데, 이런 갑작스런 큰 기온 변화에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심장에서 전기신호가 잘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대로 전달되지 않게 되어 심장 리듬이 흐트러진다.

이렇게 심장이 특별한 이유없이 빠르게 뛰거나 심장 리듬이 불규칙해지면 피가 끈적끈적하게 뭉쳐 덩어리를 이루어 혈전을 만들고, 이것이 혈관을 따라 전신을 돌면서 관상동맥이나 뇌동맥들을 막아 돌연사와 뇌졸중을 유발한다.

환절기에는 심장과 혈관 기능을 조절하는 교감-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깨지기 쉽고, 혈관도 갑자기 과도하게 수축되어 심장에 부담이 늘기 쉽다. 또 일교차가 증가할수록 우리 몸에 산소 흡수량, 심박수, 심장작업부하 등이 증가하여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날씨가 풀리고 날씨에 대한 경계심이 풀어지며 옷차림이 가벼워진다. 이로 인해 신체의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되어 갑작스런 혈관 수축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팀은 2008~2011년 동안 서울에서 부정맥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3만 1629명을 대상으로 일교차와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일교차가 1도 커질 때마다 부정맥에 따른 응급실 방문이 1.84% 늘었다. 특히 겨울(0.87%)보다 봄(3.76%)에 부정맥 위험이 3배 이상 컸다.

심장이 혈액을 뿜어내지 못해 순간적으로 혈압이 떨어져 쇼크로 기절하거나 심장마비로 생명이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는데, 뇌졸중 환자의 20%는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고,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보다 뇌졸중 발생위험이 5배나 높다는 보고도 있다.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1시간 내에 환자가 사망할 수 있다. 본래 심장 기능 혹은 심장혈관인 관상동맥 등에 문제가 있지만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방치하다 악화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돌연사의 90% 이상은 부정맥이 원인이라는 연구도 있다.

고혈압이나 기존 심혈관 질환자는 가급적 기온이 찬 새벽 운동은 삼가고 해 뜬 후 따뜻할 때 운동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운동의 종류도 근력 운동처럼 순간적인 힘이 많이 소요되는 무산소 운동보다는 조깅, 자전거, 속보,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적절한 강도로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과로로 지나치게 피곤한 날 과하게 하는 운동은 모자람만 못하며, 지나치게 얇은 옷은 운동 후 땀이 빠르게 증발되어 열손실로 인한 체온저하를 쉽게 유발하여 감기 같은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쉬우므로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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