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8.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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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에 적절히 대응하자
체감온도에 적절히 대응하자

차가운 환경에서 야외 운동, 특히 스스로 바람을 만들며 나아가는 달리기를 할 때는 피부에 접촉되는 공기의 온도를 더 낮춰 신체로부터의 열 손실 속도를 중가시킨다. 체감추위는 사람이 몸으로 느끼는 추위로 주로 기온과 바람의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즉 바람이 세질수록 더 춥게 느껴진다. 맞바람을 맞으며 달리면 달리는 속도만큼 더 체감온도가 떨어지고, 뒷바람을 지고 달리면 달리는 속도만큼 더 체감 속도가 높아진다. 예를 들면, 기온은 영상인데 바람이 불면 영하의 추위가 된다.

영하 1.1℃에서 초속 10.3 m의 바람이 불면 영하 15.6℃로 추워지며, 영하 17∼18℃에 바람이 10 m 정도 불면 체감추위는 영하 40℃ 정도가 된다. 영하 20℃라도 바람이 불지 않으면 ‘대단히 시원하게’ 느껴지나, 초속 0.5 m의 바람만 불어도 ‘대단히 춥게’ 느껴진다. 이 온도에서 초속 8 m 정도의 바람이 불면 감싸지 않은 피부는 동상에 걸린다.

기온은 낮으나 바람이 없어서 추운 줄을 모르다가 바람이 불어서 추위를 느낄 때 바람의 위력을 실감하고 체감추위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바람이 초속 15 m에서 20 m를 넘으면 그 다음부터는 크게 추워지지 않는다.

극지방이나 고산지대, 또는 차갑고 추운 한랭 날씨에서 실외작업이나 활동 등을 위해서는 반드시 신경을 써야 하는 바람의 영향을 받는 체감온도다. 냉각력의 변화가 가장 클 때는 무풍부터 초속 2m 사이이고, 초속 9~13m 이상이면 냉각력의 변화는 아주 작아진다.

기온과 풍속을 이용해 산출되는 종합적인 냉각력으로, 피부 온도는 33℃를 기준으로 한다. 냉각지수 범위에 따라 체감온도가 달라지는데, 측정 공식은 WCI={√(100v)-v+10.5}x(33-Ta)이다. 여기서 v는 풍속(ms-1), Ta는 기온(℃)이다. 기온과 풍속를 통해 피부의 열 손실을 계산한다.

자신이 달리는 속도와 체감온도에 따라 자신이 어떤 옷을 얼마나 입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체온을 보존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옷을 입어야 하지만, 땀을 흘리기 시작할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약간의 추위를 느낄 수 있을 정도가 적당하다.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 열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땀이 분비되어 의복이 젖게 되면 의복의 단열효과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항상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맞바람을 맞으며 시작하고 피로해졌을 때 뒷바람을 지고 편하게 달릴 수 있다.

환경에 의한 체온 저하 효과는 힘이 충만하거나 빠르게 달릴 때 가장 적으며, 피로해지거나 느리게 달릴 때 체열 생산력이 떨어져 체온 저하에 대한 저항이 약해진다. 저체온이 발생하더라도 곧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큰 길을 달리고, 피로해서 걸어야 할 정도로 멀리 달려서는 안 된다.

걷기는 낮은 체감온도에서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입어야 할 옷의 양을 크게 증가시키며, 추울 때는 가슴 앞쪽의 지퍼를 열거나 닫을 수도 있고, 모자를 쓰거나 벗을 수 있도록 후드가 달린 방수처리된 가벼운 방풍 자켓을 필요에 따라 입거나 벗고, 가능하면 바람을 막고 햇살이 드는 양지 쪽 길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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