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0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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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달리기와 체형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성공한 선수들의 체형과 신체의 크기는 다양하지만, 장거리 달리기에서의 가장 큰 공통점은 마른 체형이다. 그 만큼 체지방이 낮다는 것이다.
18세에서 24세까지의 평균 체지방량은 남자가 14%, 여자가 20%이지만, 장거리 선수들의 경우 남자가 7.5%, 여자가 6-18%라고 한다. 장거리 달리기에서 가장 좋은 자세가 나오는 이상적인 체지방량은 남자 10%, 여자 15% 이하라고 한다. 그리고 지방질이 많은 선수일수록 감량했을 경우 더 좋은 기록이 나온다고 한다.

미국에서 마라톤대회 20위 이내인 우수한 장거리 선수들의 신장은 남여 모두 168-183cm의 범위에 있었다는데, 이로 볼 때 장거리 달리기에서의 성공은 키와는 큰 상관관계가 없으며, 체중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하겠다.

그러나 보통의 피부지방 두께 측정법에 의한 체지방량의 개인간 차이는 측정오차가 너무 크고 비교를 신뢰할 수가 없기 때문에 선수 개인의 능력 차이로 비교되어서는 안된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신장과 체중을 이용한 '이상체중'은 단련된 지구성 주자들의 보편적인 체지방보다도 높은 일반인들의 수준을 정상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장거리 주자들에게는 쓸모가 없다. 예를 들어 180 cm 키에 보통 체격의 사람들은 68-75kg이 이상체중이라고 하지만, 2시간 8분 18초로 마라톤 세계 기록 보유자인 살라자르(Alberto Salazar)는 키 180cm, 체중 67kg, 체지방량이 5.7%로 정상 이하인 것처럼 나타난다.

우리와 같은 마스터스 주자들은 대회에서의 우승이 목적이 아니고 현재의 건강 수준을 개선 내지는 유지시키는 것이 목적이므로 체형에 크게 구애받지 말고 자신의 달리기 운동 자체를 즐기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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