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요즘도 몸만 갖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이 있 |
마라톤 대회에 처음 참가할 때, '어떤 물품을 준비해 가야하는가?'하는 문제로 한번씩은 걱정을 해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1.가장 중요한 것이 벨트색이다. 여기에는 달릴 때 필요한 물품으로 물병, 에너지 겔(카보샷, 파워젤 등)2-3개, 초콜렛 5개 정도, 작은 용기에 옮긴 바셀린 연고, 일회용 밴드 2-3개, 비상금, 핸드폰, 당뇨병이나 심장병, 천식같은 병이 있는 분들은 간단한 병력요약지와 비상약, 비상연락처는 필수적이며, 그 외 자동차 열쇠 등 개인적인 필요에 의한 준비물품을 넣을 수 있다.
2.운동가방도 꼭 챙겨야 한다. 여기에는 신분증, 완주 후 몸을 씻고 갈아입을 여벌의 의복, 수건, 휴지, 신발이 젖을 경우를 대비한 예비 신발은 필수물품이고, 그외 에어파스, 진통제, 메모장이나 필기구, 카메라, 자동차 면허증 등 개인적인 필요물품을 준비한다.
요즘은 대회 본부에 모든 것을 요구하고, 대회본부에서 모든 것을 구비해주기를 바라는 경향들이 너무 많은 것같다. 대회본부에서 필수적으로 준비해야할 것은 주로유도요원, 거리표지판, 급수대와 마실 물, 바셀린 연고 정도이다. 나머지는 모두 개인적인 준비물품인데도 우리는 운영본부에서 당연히 준비해주는 것으로 오해하고 불평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대표적인 것이 뿌리는 스프레이 파스이다. 사실 주로에서 근육이 굳어지던지 관절에 통증이 생겨 뿌리게 되는 스프레이 파스는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큰 효과는 없으며, 오히려 잠깐 멈추어서서 불편한 근육을 스트레칭하여 주는 것이 더 효과적임이 알려져 있다. 이런 증상완화제는 개인이 무리한 달리기를 하여 유발된 통증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개인적인 처치를 하여야 할 사항이지만,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당연히 주최측에서 급수대마다 충분히 준비를 해두어야 하는 물품으로 알고 요구하기도 한다. 이번 서울마라톤 클럽에서 주최한 혹서기 마라톤 대회 때도 준비된 것의 약 25% 정도는 개인이 사용하고 그냥 들고 가버리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그나마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없어져 버렸다. 또 급수대 한켠에 음료와 같이 준비를 해둘 수 밖에 없는데, 다른 주자들이 물이나 음료를 마시고 있는 바로 옆에서 그냥 분사함으로써 급수대를 이용하는 주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달리기는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하에 이루어지는 운동이다. 그러므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자신의 책임하에 충분한 준비 후에 참가해야 하며, 주최측에 공연한 오해를 하여 주최측을 어렵게만들어도 안되며, 특히나 자신만의 이득을 위하여 다른 주자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하거나 비품을 가져가다 버리는 행위는 더욱더 신경을 써야하지 않을까 한다.
마라톤하는 사람들의 장점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하시길 빕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