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0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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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 정말 지긋지긋하다!

요즘처럼 날씨가 고온다습해지고 신발 안에 땀이 자주 차는 계절, 여름이 오면 이제까지 조용하던 무좀균들의 피부공격이 왕성해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기껏 발가락 사이에 숨어서 빨치산식 기습공격을 주로 하다가 점차 발바닥 전체로 퍼지며, 발등이나 발톱까지 침범하게 되지만, 우리의 피부는 무좀균에 대한 방어는 전무하여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운동선수들에게 흔히 발견된다 하여 주자의 발(athlete's foot)이라고도 불린다.

무좀균은 축축하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습지에서 잘 자라는 곰팡이균의 일종으로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에 기생하며 살아간다. 우리 몸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바로 발가락 사이이다. 사타구니와 겨드랑이도 좋은 서식 환경이다.

발을 깨끗이 씻고 말리면 어느 정도 곰팡이 균의 감염을 막을 수 있지만, 양말을 신고 그 위에 바람도 통하지 않는 가죽구두나 운동화로 발을 덮어씌우면 완전히 곰팡이 천국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곰팡이가 자리를 잡게되면 서서히 그 자리가 가렵게되고 진무르기도 하며,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기도 한다. 주그만 물집이 생기면서 느끼는 가려움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이다.

그러면 이런 무좀은 예방이 가능한가?
곰팡이가 즐겨찿는 환경을 없애주면 이외로 간단하게 예방이 될 수 있다.
즉, 발을 깨끗이 씻고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를 확실히 말린다. 그리고 양말은 젖으면 즉시 갈아신는다. 구두나 운동화도 가능하면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한다. 틈틈히 발을 쉬게하는 등 적극적인 환경조성이 중요하다.

그래도 재발할 경우, 요즘은 곰팡이의 활동을 억제시키거나 균을 죽이는 우수한 항진균제가 나와있기 때문에 예전의 항진균제와 같은 부작용없이 간단하게 치료를 할 수가 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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