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는 것도 당뇨에 걸릴 위험을 높이지만 흡연자가 담배를 끊는 것도 짧은 기간 당뇨에 이환될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흡연을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것이 당뇨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미 건강의학포탈 웹엠디는 4일 미 존스홉킨스의대 예신체 박사 연구팀이 1987~1989년 당시 당뇨에 이환되지 않은 1만1000명의 중년
대상으로 9년간 진행한 연구에서 이 같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그 기간동안 흡연자들이 비흡연자보다 당뇨에 걸릴 위험이 42%나 더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실제 연구기간 내내 담배를 피운 사람의
경우 담배를 한번도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30% 더 많이 당뇨에 이환됐다.
특히, 담배를 끊은 사람들이 한번도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들보다 담배를 끊은 첫 6년 동안 당뇨에 이환될 위험이 70%나 높은 것을
추가로 밝혀냈다. 담배를 끊은 3년 내에 당뇨에 이환될 확률이 가장 높고, 10년이 지나면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들과 거의 같은
수준이 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연구팀은 담배를 끊으면 살이 찌기 쉬워 당뇨에 이환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즉, 담배를 끊는 사람이 당뇨에 더 쉽게 이환되는
이유가 담배 자체의 성분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비만과 관련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담배를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 건강에 이로움을 나타내는 연구결과"라면서 "담배를 끊는 것이 단기간 당뇨에 걸린
위험을 높이지만 흡연이 심장질환, 뇌졸중, 각종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과 비교해 담배를 끊는 것이 건강에 더 이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흡연자의 경우 담배를 끊을 때 체중관리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면서 "비만이 당뇨는 물론 심혈관질환과 다른 건강문제들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