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3edt_lecture:conts 1.다리를 삐었을 때에는 침이 최고다. 침의 진통효과는 현대의학에서도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증 감소만으로는 2-3도의 심한 손상이 치유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침이나 사혈의 부작용으로 국소 감염이 발생하여 정형외과를 찾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활발한 스포츠 활동니아 증가되는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염좌와 같은 근골격계 외상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중 다리를 삐는 경우가 가장 흔히 발생되지만, 오히려 가장 불완전하게 치료되고 있는 부상 또한 이것입니다.
염좌 혹은 '삐었다'는 것은 인대손상을 의미하는데, 인대는 관절의 위, 아래 뼈를 연결하여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줄과 같은 조직입니다. 염좌는 발목관절의 외측부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으며, 손상의 정도에 따라 1-3도로 나누어 집니다.
1도 손상은 충격은 받았으나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경우로 더 이상의 손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호해 주면서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면 되고, 2도 손상은 좀더 심한 충격으로 부분적 파열을 일으킨 경우이며, 3도 손상은 보다 심한 부상때문에 완전한 파열이 있는 경우입니다. 2-3도 부상의 경우에는 추가적인 손상의 예방 뿐만 아니라 파열의 부위의 간격을 좁혀주어 길이가 늘어난 상태로 치유되지 않도록 해주어야 관절의 안정성이 회복되어 다시 튼튼한 관절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약 3주간의 부목이나 석고붕대 고정 및 3도 손상의 경우, 부상 부위에 따라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인대의 길이가 늘어난 상태로 치유되면 관절의 불안정성이 유발되어 계속 그 부위를 삐게 되는 것이지요.
2. 나쁜 피는 뽑아주어야 한다. 운동 중에 발목을 삐거나 하여 부으면 제일 먼저 침을 맞고 그 다음으로 죽은 나쁜 피를 뽑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현대의학에서는 피의 색깔에 따라 좋은 피와 나쁜 피를 나누는 근거는 찿을 수 없습니다.
우리 몸안의 혈액은 계속 혈관을 따라 순환 하면서,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고 대사산물인 노폐물제거하는 등의 생명 유지에 핵심적 기능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주로 외상 등에 의한 모세혈관 등의 파열에 의해 혈관밖의 특정 국소부위에 피가 고이면, 이 피는 제 고유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이렇게 고여있는 피를 나쁜 피라고 지칭하는데, 이렇게 순환하지 않고 고여 있는 혈종인 피덩어리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습니다. 첫째, 파열된 혈관을 막아 폐쇄시킴으로써 지혈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둘째,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기질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며, 이후에 남는 영양소 등은 자라 들어오는 혈관을 따라 대식세포 등의 염증세포들이 모두 흡수하여 체내에서 재활용하게 됩니다. 멍든 부위의 색깔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차츰 엷어지는 것은 이런 흡수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골절이 있는 부위에 생기는 혈종은 골유합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밝혀졌습니다. 골절 부위 혈종이 기질화되는 것이 골절 치유의 첫 단계이며, 혈종 내에 생긴 섬유소 골격에 복원세포들을 받아들이면서 세포이동, 증식 등이 활동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흔하게 골절 불유합의 원인이 되는 개방성 골절은 이러한 혈종이 상처를 통해 외부로 유출되어 버리기 때문에 골유합에 지장을 주는 것입니다.
예외적으로, 이런 고여있는 혈종이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근막증후군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이는 골절이나 혈관 손상 등에 의해 과도하게 혈종이 형성되어 특정 구획 내의 조직내압을 과도하게 상승시켜 발생하는데, 몇 시간 내에 조직내압을 감소시켜주지 않으면 근육괴사로 사지를 잃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는 정형외과 분야의 응급질환입니다. 이럴 때의 고인 피는 어떤 의미로 나쁜 피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피자체의 성질이 나빠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양에 의한 기계적인 압력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혈종이 우리 몸에 해로운 경우는 없다고 하는 것이 보편적인 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피의 색깔에 따라 좋은 피, 나쁜 피를 구분하는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같은 피가 함유하는 물질이나 순환경로에 따라 색깔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색깔이 검은 나쁜 피(정맥혈)가 폐를 거치면서 산소를 공급받으면 좋은 피(동맥혈)가 되어 심장의 박동에 따라 전신으로 순환하는 것입니다.
통상의 연부조직 부상에는 RICE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지구사랑 달리기 클럽/달리는 의사들 이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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