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3edt_lecture:conts 공격성의 효과를 우연히 알게 되요
인간이 누군가를 때리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방법, 다른 하나는 상대방을 이기거나 복수를 하기 위해 해치려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아주 우연한 계기로 공격적인 행동이 여러 가지 이득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우연히 다른 아이의 장난감이 더 좋아 보여서 그것을 강제로 빼앗았는데 그 아이가 무서워하며 장난감을 포기했다든지, 다른 아이와의 싸움에서 힘으로 이겼을 때 엄마가 겉으로는 야단을 치면서 속으로 자랑스러워하는 듯이 보였다는 등의 경험을 통해, 아이는 공격적인 행동을 하나의 `대인 관계의 수단'으로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공격성을 따라 합니다
부모의 행동을 따라하는 데 천부적인 자질을 타고나는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공격적인 행동을 배우게 됩니다. 집에서 나쁜 행동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항상 체벌을 사용한다거나 집안의 분위기가 강압적이라면 아이도 곧 그러한 방법을 배울 것 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3~4세가 되어서야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영향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공격적인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아이의 행동은 공격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만 여섯 일곱 살이 되어야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도 생떼를 쓰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넘어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타고난 공격성은 없답니다
진료실에 찾아와 아이가 너무 폭력적이라고 걱정을 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면 대부분의 경우 아이가 아빠를 너무 닮았다고 합니다. 남편이 폭력적이며, 아이는 아빠의 그러한 성품을 타고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의 공격성은 타고난 것이 결코 아닙니다. 타고난 것은 바꾸기가 매우 어렵지만 배워진 것은 충분히 다시 새롭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본다면 우리 아이의 겨우 단지 "나는 화가 났어"라는 이야기를 "너를 피나게 해줄 거야!"라는 방식으로 하고 있었던 것 입니다. 오히려 부모들이 `피'라는 낱말이 떠오르게 하는 끔찍한 장면들에 한눈이 팔려 아이가 전달하려는 의미를 깨닿지 못한 채 자신들의 생각과 기준에 사로잡혀 아이의 행동들을 오해하곤 한 것입니다.
매를 들기보다는 벌을 주세요
만일 아이의 행동이 너무 공격적이거나 지나쳐서 도저히 말로써 해결이 안된다고 생각되면, 아이를 때리기보다는 " 너 저기(주로 방구석이나 의자 위)에 앉아 있어 "라거나 " 네 방에 들어가 있어 " 라는 식으로 아이에게 벌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아이에게 벌을 준 이유들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아직 아이의 버릇에 질질 끌려다니고 있는 수준이라면 지금 부터라도 아이의 버릇 길들이기를 시작해 보십시오. 공격성은 인간이 오랜 진화를 거치며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잠재되어 온 것입니다. 그러나 잠재된 공격성은 필요하다는 신호를 받기 전까지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살아가면서 공격성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아이가 공격성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자료제공 아주대학교 의대 정신과 전문의 김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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