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험이 신경계에 기능적이거나 구조적 변형을 일으키는 현상을 신경 가소성이라 부른다. 신경계의 신경 발달과 정상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 노화 또는 병리학적 원인에 대한 반응이기도 하다.
신경과학자 칼 래슬리(Karl Lashley)는 원숭이의 뇌에서 새로운 자극이 신경망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관찰하였다. 그는 이 현상을 ‘신경 가소성’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그의 그런 제안은 주목받지 못하였다.
1990년대 우리 뇌신경의 뉴런의 가소성이 있어서 외부의 자극과 경험에 의해 뇌가 구조적, 기능적으로 변화할 뿐만 아니라 재조직될 수 있다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유전적으로 언어 능력이 취약한 사람도 조금씩 회로의 배선을 바꾸고 용도를 변경할 수 있다.
이렇듯 뇌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성장하는데 이런 현상을 통털어 신경 가소성이라 부르고 신경 생성 개념과 더불어 신경 과학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 신경 생성은 뇌 안에서 새로운 세포와 연결망들이 필요에 따라 자라기도 한다는 개념이다.
마치 운동을 통해 근육이 새롭게 만들어지듯이 뇌신경도 일종의 근육처럼 뇌의 정교한 반응을 유발하는 신호 전달 경로와 생화학적 변화에 따른 기전들이 밝혀지기 시작했으며, 우리의 큰 뇌와 정교한 신체 동작은 함께 움직이고 같은 진화 과정을 가진다.
우리 신체는 생리적으로 외부 변화에 대응해 현재의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신경 가소성과 신경 생성에는 자극성이라는 또 다른 개념이 추가된 것이다. 즉 고정 상황에서 변화 과정으로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간 개념이다.
자극성은 생물에게 독소 같은 미량의 스트레스 인자가 유입되면 독성 물질에 대한 저항 능력이 향상되는 현상이다. 이런 원리는 운동에도 적용된다. 항상성이 인체를 온전한 상태로 회복시킨다면, 자극성은 평소보다 더 좋은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보디 빌더가 역기를 들어 올릴 때 일정한 근육 다발에 강한 스트레스를 부여하는데, 과부하로 근육이 손상되면 몸은 면역반응과 염증으로 대응한다. 몸을 회복시킨다는 것은 그저 단순히 손상된 부위를 예전으로 돌려놓는 것이 아니다.
새롭게 경험한 충격에 적응함으로써 더 크고 더 강하게 재건되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우리의 몸과 근육이 더 무거운 중량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을 때 하부 조직을 키워 그 도전에 응전하는 것이다.
근육이 커지면 몸의 회복력도 상승한다. 이 도전이 사라지면 몸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요컨데 사용하지 않으면 잃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관심을 기울이고 매혹되도록 진화해왔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