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본래의 나이고, 이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상대에게 말하거나 요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자신이 필요로하는 것을 표현하는 일이 상대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지나 않을까 너무 신경을 쓴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루어지는 인적 네트워크인 사회에서 상대가 자기 마음대로 나 자신을 조종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이렇게 내가 원하는 바를 요구하고, 또 이렇게 해서 나를 건강하게 지키는 것은 극히 타당한 일이다.
상대에게 나의 결심을 알렸다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불안하여 자꾸만 '다음에!'하면서 뒤로 미루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자. 그렇게 한다고 해서 일으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가장 흔한 것이 관계가 끊어질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예측이 아닐까?
하지만 상대적인 개념으로 운영되는 사회에서 나 자신을 스스로 지키지 못한다면, 나 자신은 서서히 둘로 쪼개질 지도 모른다. 세월이 흐르면서 서서히 나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고, 또 무엇을 믿는지도 모르게 될 것이다. 나 자신의 자아가 마치 물위의 나뭇잎처럼 가벼이 흔들릴지도 모른다.
우리가 외부의 압력이 끊임없이 굴복해야만 한다면, 내가 그토록 지켜내려고 기를 쓰는 우리 관계의 본질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 관계는 무엇을 토대로 하여 유지되고 있는가?
소중한 일은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아 지켜내는 일이다. 모든 삶의 본질과 토대가 그것에서 시작되고 끝나기 때문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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