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는 5현제다
5현제 중에 둘째가 가장 잘 산다.
머니로 말할 것 같으면 자그마치
로또 복권급이다.
그 사람은 괌에 산다.
덕분에 나는 괌을 인사동 드나들듯
뻔질나게 들락거렸다.
들락거리며 나는 한국 농수산물을 수출하여
제법 짭짤한 어메리컨 머니를 벌기도 했다.
지금 내 재산 이시벅이 그때 다 번 것이다.
정말 그때는 가방이며 호주머니며
심지어 신발 밑창에까지 어메리컨 머니가 득실거렸다.
그 뿐인가. 괌 벤츠!!
위에서부터 말할 것 같으면
불룩, 잘록, 다시 불룩한 그 몸매
보면 볼수록 현기증 나서
사지가 뒤틀리던 괌 벤츠... 그 몸매
아~~ 옛날이여..!!?
2.
며칠 전, 그 현님이 오셨다.
가족끼리 거나히 밥을 먹는데 느닷없이
나를 딱 보더만 “야 너 마라톤 그만하고 골프 좀 해라.”
그러면서 당장 골프채를 사 주겠다 성화다.
지금 시작해도 너무 늦었다며 대단한 성화다.
내친김에 괌에 와서 6개월만 특별 레슨을 받으란다.
모든 경비는 염려 말란다.
와 이렇게 아름다운 현님이 계시다니..
쥔장 나으리님,
어쩔깝쑈?
골프에 한번 빠지면 지 정신 아니라던데
그거 손대면 벤츠에 빠진 것 보다 더 심하게 빠진다는데
나는 무슨 일에 한번 빠지면 밤 새는데
어째, 한번 빠져 볼까요? 말까요?
언능 답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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