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의 생활은 정말 바쁩니다.
그만큼 가까운 사람끼리의 스킨쉽이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주위와 어울리지 못하거나 어울리는 것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은 주위와 격리되어 생활하게 됩니다. 스킨쉽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교환할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하는 사람들은 모든 것의 중심에 나를 두고 세상을 바라보기 쉽습니다.
이런 자기 에고는 가족에고로 확대되고, 이것이 다시 지역이나 집단에고로 확산되는 것이지요. 북한의 통치체계가 가장 좋은 예가 되겠네요. 그리고 요즘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알 카에다 요원들에 의한 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테러들도 그런 것이지요. 교리에 나온 문자에 집착한 소치이지요.
예를 들면 '서울 가는 길은 북쪽'이라고 점쟁이가 말했다고 해서 북쪽으로 향하는 모든 길이 서울로 가지도 않을 뿐더러 각자의 위치에 따라 남쪽이나 동쪽, 혹은 서쪽으로도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인생에서의 방향성은 어느 한 방향만이 옳은 길이라고 정해진 것이 없으며, '정해진 것이 없는 것' 그것 자체가 진리인 것입니다.
진리 역시 '진리'라고 정해진 어떤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며, 봄에 새싹이 나고 여름에 자라서 가을에 열매 맺듯이 주위 환경과의 관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 세상 진리인 것입니다.
어떤 생각이 일어난다는 것은 나 밖의 어떤 대상에 대한 반응의 영향이며, 나의 안과 밖의 상황이 분리되어 일치하거나 통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라는 주관이 있는 한 '너'라는 객관이 사라질 수 없습니다.
새가 날고, 매미가 울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이런 외적인 상황을 접할 때 일어나는 생각은 금새 사라지므로 그런 생각에 매이지 말자는 것이지요. 이루어지지 못한 옛 애인이 생각나 마음이 쓸쓸해질 수는 있지만, 그 도가 지나쳐 울어 버리기까지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나의 경험에 의한 반응이므로 그런 감정에 집착하기보다는 빨리 관찰자의 입장이 되어 언제 그런 느낌이 일어났다가 얼마나 빨리 사라지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자기 중심적 사고자들은 이것이 안되는 것이지요. 반응자는 되지만 관찰자로의 변신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간에 오해가 생기고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사람으로 이루어진 네트워크 세상, 누구처럼 '코드'란 이름으로 분별하지 맙시다. 또 조금 불리하다고 "같이 살자"고 애걸하지도 맙시다.
하다못해 겉으로 나타나는 몸짓만이라도 서로 위하며 살아갑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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