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아주 좁은 영역의 관심사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대출받은 돈을 어떻게 갚을 것인가, 자동차를 새 것으로 바꿀 것인가, 저녁에는 무엇을 먹을까 하는 것들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다시 한번 나의 삶을 생각하고 돌아보게 될 때, 조금 더 넓은 그림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검토하거나 음미하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본 적이 없는 사람들, 즉 인생에 대해 아무런 의심도 없이 살아온 사람들은 아무래도 깊이가 얕아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잠재적으로 그만큼 위험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지요.
인간이 아무리 문명화 된다 하더라도 도덕적으로는 '어린 양'이 되기 쉽습니다. 우리도 주위의 다른 사람들의 도덕적 인도에 아무런 의심없이 쉽게 따르곤 하는 경향이 있지 않습니까?
독일의 나짜즘에서 중국의 홍위병, 북한의 불쌍한 인민들, 우리나라의 진보적 인사들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맹목적으로 휩쓸려 가는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치스 시절에 유태인을 숨겨준 사람들의 공통점은 보통 사람들과 다른 종류의 가정 교육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가족들은 그들을 권위적이지 않는 방식으로 키웠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 동정심을 가지도록, 그리고 그저 자기들이 들은 대로 하는게 아니라 사물에 대해 토론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합리적이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잘못된 이데올로기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물론 비판적으로 생각하도록 격려받으며 자란 아이들이라고 위험에 빠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가장 큰 위험은 자율적이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반성하지 않는 도덕적인 '어린 양'들에서 생긴다는 것입니다.
김일성 류의 무오류 주의에 빠진 대한민국의 진보주의 인사들의 국가 정체성도 망각한 무분별한 행위를 보면서 그들의 자식들이 살아갈 삶이 걱정이 되는 것은 왜 일까요? 틀림없이 김정일과 같은 기만적이고 기회주의적인 불행한 삶을 살아갈 것같은 예감때문입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나날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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