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아이들이 혼자나 친구들이나 어디 가고 싶다면 거의 모두 허용해 주는 편이다. 딸이건 아들들이건 자고 오건, 당일로 오건 상관않는 편이다.
내 아이들이 이 넓고 넓은 세상에 나가 무슨 좋지 않는 일이라도 당할까 두려워하거나 잘 키워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과보호라는 방식을 택하는 부모들이 더러 있다.
그런 사람들은 아이들이 안전하도록 '뭔가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여기서 문제는 아이가 아니라 부모가 세상에 대해 느끼는 무서움으로 이것이 과보호의 외적인 이유이다.
과보호 자체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우는 것이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 하지만, 자기 마음까지는 주지 않는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수동적으로 반응하게 되면서 스스로의 인생을 통제할 훈련이나 학습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비현실적인 요구들로 아이들을 구속해서는 안된다. 아이들을 믿고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부모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 저 넓고 큰 세상에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그런 열망을 품고 살아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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