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위에도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사회생활에서 은퇴하고 개인적인 삶으로 돌아오신 분들이 많다. 그 분들 중에서는 종교 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봉사활동같은 사회 활동을 의욕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특별한 일없이 골프나 하면서 소일하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시골에 전원주택을 장만하여 그것을 가꾸는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열 분 중 7-8명은 개인적인 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외국의 은퇴 후 적극적인 사회활동 기조와 비교하면 차이가 많은데, 왜 그럴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스승이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 부모님이나 우리 세대들까지 그야말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며 나와 내 가족이 먹고 사는 데만 관심이 있었으며,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그러니 은퇴 후의 생활같은 사치한 생각은 할 겨를도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 채 일에만 매여 살아 온 것이다.
경제적으로 안정이 된 선진국에서는 은퇴 후의 여유로움으로 사회 봉사활동을 명예로 생각하며 노년을 보내는 부모들을 보며 자란 사람들과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막상 은퇴후의 생활에 대한 계획없이 사회의 무대에서 사라진 사람들이 공식적으로 갈 곳은 어디일 것인가?
시골의 농장이나 운동같은 개인적인 소일꺼리를 찾아 조용히 무대 뒤로 사라지는 것이다.
그나마 하지 않으면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은 있을 필요가 없다'는 어릴 적 배움의 영향으로 평생을 앞만 보며 열심히 일만 해온 타성 때문에 우울증에 빠져 생명이 단축될 것같은 불안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자식들에게 은퇴 후의 우리들의 사회 봉사활동을 보여주며, 그런 활동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사회가 젊은 사람과 나이든 분들이 서로 존경하고 믿고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사회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뒤로 빠지지만 말고, 앞으로 나옵시다. 사랑하는 우리 자식들이 나중에 은퇴하여 멋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우리가 그 길을 열어 줍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나날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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