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불안, 의무, 책임이라는 삶의 3중고에 대해 걱정하고 자책하고, 싸우며 괴로워하는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살아가는 과정에서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며, 아주 정상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인 상태에서 벗어난 기쁨과 사랑이 충만한 상태가 실은 진짜로 정상적인 의식상태인 것이다.
한 사회에 전염병이 돈다고 해서 전염병이 도는 그런 상태가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 않는가. 이런 사회는 일종의 최면 혹은 세뇌된 상태이거나 프로그램화된 상태로 사람들의 의식 수준을 한 곳으로 휩쓸려 가게 하는 강력한 확산효과를 지닌 여향력을 나타낸다.
아이들이 순수한 의식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컴퓨터의 헤드웨어처럼 사회가 주입하는 소프트웨어에 의해 조직적으로 프로그램화된다. 이런 체제의 치명적인 결함이 바로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진위를 가릴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무슨 말이든 곧이 곧대로 믿으며, 그래서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의 의식은 행복에 이를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시들게 하는 집단적인 무지와 그릇된 정보, 잘못된 신념체계의 먹이가 되고 만다.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그런 프로그래밍을 바로 잡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이의 마음을 프로그래밍하는 자료의 진실성을 테스트할 수 있는 방법이나 기전이 없기 때문이다.
북한처럼 한 집단이나 문화 전체의 총체적인 생산력이 파괴적인 목적에 종속될 수 있다. 모든 인민이 너무나 무지하고 기만적인 선전에 놀아나 개인적인 정체성들이 지리멸렬한 상태에 빠져있는 것이다.
최근의 광복절 남북 공동행사를 보면 우리 나라에도 이미 그런 검증을 거치지 않은 바이러스가 침입하여 하드웨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의식이 세뇌된 사람들의 앞뒤가 막힌 섬뜩함을 보게 된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나날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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