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월1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에 제가 그야말로 국가대표 급으로 참가 하기에 오늘 아침 맘먹고 한번 뛰어 봤습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따로국밥처럼 각자 놀아서 결국 성수대교 언저리에서 돌아왔습니다.
대회 날짜는 다가오고 대표선수로써 아니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것 참 난감합니다. 동짜 윤짜 선생님 어찌하면 좋을까요? 그냥 한방에 정력이 불끈 거리는 그런 약이나 주사는 없는지요? 복싱 선수는 주먹으로 말을 하고 말톤 선수는 다리로 말을 하고 의사는 처방으로 말을 한다고 옛날 진사라는 사람은 말했습니다. 동짜 윤짜 선생님, 바라옵건데 강력한 처방 하나 부탁드립니다. 단, 제발 거시기 쪽으로는 안 가게 해 주세요. 오직 다리근육 쪽으로만 가게 해 주세요. 만약 거시기에 약발이 쪼끔이라도 가는 날 나는 후끈거려 미처요.
2.
오늘은 시드니 훈련차원에서 2시부터 광화문 5기들과 관악을 오릅니다. 오른 후에 뒷 풀이로 어쩌면 '시인'으로 갈지 모르오니 핸펀을 꺼 놓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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