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의 배후에는 '생각하는 나'가, 행동의 밑바탕에는 '행동하는 나'가, 느낌의 기저에는 '느끼는 나', 즉 그런 생각, 행동, 느낌의 원인이자 설명이 되는 '나'라는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원인에 대한 믿음에서 '나'와 별도로 분리된 행위자로 잘못 동일시되는 '자아(ego)'라는 망상이 시작 된다.
나의 생각, 행동, 느낌을 나라고 느끼며, 선하거나 악한 특성들, 혹은 직업적 재능을 나라고 믿는 것은 그런 행위의 배후에 행위자가 별도로 존재한다는 환상을 갖게 만든다.
독립된 자아나 실체에 대한 환상이 허구의 정체성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나'라는 자아는 가해자, 피해자, 원인, 칭찬이나 비난의 대상이 되며, 자신의 인생역정과 삶의 멜로드라마의 남여 주연 배우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자아는 지켜야 할 중요한 필요성이 확보되고, 나의 생존에 더없이 중요한 일이 되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정당한 입장'이 되어야 한다. 자아가 나라는 실체라는 믿음은 나의 존재 자체의 생존과 지속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생각이 빚어낸 모든 가정과 추정을 버릴 수 있어야 자아와의 동일시도 넘어설 수 있다. '나'와 '자아'는 동일한 것이 아니다. '나'는 실체이지만, '자아'는 만들어진 허구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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