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매장을 하게 되었을까?
갑자기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리 몸에는 파충류에만 있는 뇌간 척수계와 고등 표유동물에만 있는 대뇌 번연계가 동시에 있습니다. 즉 우리 인간이 유구한 역사를 거치면서 진화해 왔다는 의미이겠지요.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 현재 인간의 뇌의 무게와 비슷한 '호모 사피엔스'라는 원시인류로 진화되었을 때쯤, 아마도 정신세계에서도 '자기'라는 의식이 생겼겠지요.
그 전까지는 하등 동물처럼 그냥 생명유지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지, '자기'라는 존재감은 느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죽을 때도 동물들처럼 그냥 아무데서나 엎어져 버리는 것이지요.
'자기' 혹은 '나'라는 의식이 생기면서 자신의 몸이 훼손되는데 대한 불안감 혹은 거부감같은 것이 나타나고, 그래서 죽은 후 자신의 몸인 사체를 보호하는 방법을 찾게 된 것이 아닐까요?
'자기'라는 의식이 없다면,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도 없을 것입니다. 생명에 대한 지각이 생겨나면서 죽음을 인식하게 되고, 죽음을 인식하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일어나고, 그 결과 매장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이런 가설이 맞는다면, 약 10만년 쯤 되겠네요.
이런 '자기' 혹은 '나'에 대한 인실을 잘 조절하게 되면, 장묘문화는 저절로 해결되지 않을까요?
참으로 할 일없는 토요일 한 낮에.....
항상 즐겁고 건강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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