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혹은 마음 속으로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뉘우치거나 책임을 느끼는 것을 죄책감이라 한다.
문제는 무엇이 잘못인지 누가 결정하는가? 또 자신이 그런 결정에 진심으로 죄책감을 느끼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우리가 사회적으로 느끼는 죄책감의 대부분은 다른 사람의 견해나 도덕에 의해 발생한다. 그러나 진정 자신을 위해 합리적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자신 혼자 뿐이다. 우리들 중에서 다른 사람을 위한 윤리적 지침을 만들어 줄 수 있을 정도의 지혜와 지식을 가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진정 잘잘못을 따질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영혼 뿐이며, 스스로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개인적인 윤리강령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기만 하면 된다.
자신의 윤리 강령에 비추어 볼 때, 자신의 잘못이 확실하다면, 그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피해 상대방에게 최대한 사과와 보상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어른으로써 존경받는 길이다.
반면에 건전한 윤리를 가진 사람이 양심적인 판단에 의해 '나의 잘못이 아니다'고 결론을 지었다면, 죄책감의 부담을 떨쳐내야 한다. 죄를 지었을 때 사과하고 시정하는 것이 중요하듯이 죄가 없을 때 죄책감을 거부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나의 행위를 꾸짖는 사람이 어떤 전제를 가지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권이나 좌파적인 사회 운동단체가 자신의 신념과 대치되는 사람들을 비난할 경우 비난의 화살을 맞은 당사자들은 중국 문화혁명 당시 혹독한 자아비판을 하고 수용소로 끌려가던 자본가들과 비슷하다.
늙고 허약한 노점상들이나 사창가 여인들의 통장에서 돈을 빼앗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경제적 성공에 대한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열심히 일한 대가로 인생에서 앞서 나가는 것은 고귀하며, 사회적 귀감이 되는 일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다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말이다.
우리가 진정 모두를 위해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자기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그 달성에 집중하자. 그리고 그 일로 죄책감을 느끼지 말자.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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