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여,이 사실을 잊지 말게,
자네가 싹이 날 때는 겨울을 기다렸다는 걸.
자네 곁에는 실바람이 있었다는 걸.
자네가 꽃이 필 때는 경쟁이 심했다는 걸.
자네 곁에는 벌이 있었다는 걸.
꽃 떨어지고 열매가 맺을 때는,시기 질투가 많았다는 걸.
자네 곁에는 다졍한 비바람이 있었다는 걸.
자네도 젊었을 때는 강한 햇빛과 천둥 번개가 있었다는 걸.
자네는 수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당이 우뚝 섯다고.
그러나 스스로 소멸하고,이 세상은 영원한 것이 없다는 걸.
홍시여,이 사실을 잊지 말게,
어느 겨울,서리가 내리고 눈발이 휘날릴 때,마지막 남은 널,
한 입에 내가 쏘~옥~~
2005.10.1.토.05:20~07:10.화신리 코스.소나기.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