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상관이 잘 대해 준다하더라도 주종적인 관계는 충성과 복속만 있을 뿐, 주체적인 평등한 관계는 성립될 수 없지요.
우리 나라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해양산업이 발달하지 못하고(해상왕 장보고와 무적함대 이순신의 아주 예외적인 사항은 차치하고),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진취적인 기상이 무너지고 반복된 사화로 나라를 망하게 한 것도 바로 상하 복종식의 보국 충정만을 가르친 때문일 것입니다.
그 결과 가족간의 우의와 예의만 숭상하게 되어, 국가 전체적이거나 공공의 집단에서의 선과 의무가 무시되게 되었지요. 우리 나라의 유명한 가훈들도 대부분 재산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의 원망을 받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지침을 가르친 것이지, 정말 개개인의 꿈과 포부를 마음껏 발휘하도록 격려하는 것은 거의 볼 수가 없는 것이지요.
아직까지도 북한의 대남 전략이 '우리 끼리'이며, 여기에 무감감하게 넘어가 있는 소위 양식있는 분들이 활개치는 것도 모두 이런 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아이들이라도 제각각 자신의 포부와 꿈을 키우고, 우리 집안이 아니라 세계와 국가, 혹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집단의 보편적인 목표를 위해 주체성을 갖고 도전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박동수 원장님께서는 이미 너무 잘 해오고 계시지만.....
오늘도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