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비극의 현장을 보고 느낀 감정입니다.
앞으로 순수한 운동을 가지고
뭐 밥내기를 하니 술내기를 하니 하는
이런 몰이해적인 행동은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사건 현장을 직접 접하고도
반성하지 못한 어리석음은 이제
버려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몸은 무쇠팔 무쇠다리로 만들어진
무신 로보트 태권V가 아닙니다.
아주 연하디 연한 살과 연골로 조직된
그런 생명체입니다.
그러니 제발,
풀 100번을 뛴다는 둥
울트랄 해야 한다는 둥
이딴 말들로 귓창 떨어지게 진짜 둥둥 그러지 맙시다.
결론입니다.
나는 이번 춘천 내기 페스티벌을 못하겠습니다.
붕어도 아닌데 괜히 맨땅에 누워
벌컥 벌컥 숨 쉬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제 자리를 존경하는 동윤 리 원장님께 양도합니다.
동윤 리 원장님,
사랑하는 송파랑 한조가 되어 열씨미 뛰십시오.
휴~ 인자 됐다.
숨 벌컥거리던 빨딱거리던 자기네끼리 할 일이고
나는 누워 떡만 머금, 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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