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39] 불생불멸(不生不滅) 끝없이 영원히 지속되는 시간 :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시간적 흐름에 대한 관념이라 할 수 있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걸쳐 무한하게 계속되는 것이 시간이다. 이런 시간이라는 관념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온 무시간성(無時間性)이라는 의미에서의 영원이 곧 불생불사, 이루어지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하는 것이 현상계 모습이고, 생겨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상태가 진리의 본질이다.
아우구스티누스처럼 과거는 기억, 미래는 기대, 현재는 직관과 영혼에 접촉되는 시간 등을 초월한 것으로서의 영원이며, 여기서 영원한 지금, 영원한 현재를 생각하게 된다. 순간을 점(點)으로 하여 점의 무한한 집합으로서의 선(線)을 영원이라고 한다. 그 중의 한 점이 바로 영원한 지금이다.
힌두 철학과 불교 철학에서, 모든 생산되고 창조를 되어 만들어진 것(생 生) 또는 태어난 것(생 生)은 언젠가 반드시 파괴되어 사라지기(사 死 또는 멸 滅) 때문에, 만들어진 것 또는 태어난 것은 영원하지 않은 존재라고 본다.
그 결과 만들어지지 않은 것(불생 不生) 또는 태어나지 않은 것(불생 不生)만이 영원하다고 본다. 즉, 불생(不生)의 존재만이 불멸(不滅)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힌두 철학에서 브라만(최고신 God)과 아트만(영혼 Soul)은 영원한 존재, 즉 불생의 존재이며, 따라서 불멸의 존재이다.
아트만이 불생불멸이라는 것은 힌두교의 윤회의 교리, 즉 탄생은 새로운 무언가가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이 육체와 감각 기관, 그리고 마음과 새롭게 연결되는 것이고, 그리고 죽음은 완전한 소멸 또는 파괴가 아니라 영혼이 육체와 분리되는 것이다. 씨앗에서 싹이 트고 자라 꽃이 피고, 또 씨앗으로 남아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기다리는 것처럼 모든 과정 하나 하나에 모든 전 과정이 녹아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