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를 명확하게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사람이나 물건이 지닌 좋은 인상"이 품위의 사전적 설명이다.
우선 품위를 잃게 되는 행동들을 먼저 살펴보자.
자신을 존경하지 않는다고 사람들을 못살게 굴거나, 부나 권력 앞에 비굴해지거나, 단순히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유치한 행동을 하는 것 등등.....
-게스트의 은밀한 생각을 털어놓도록 부추기고, 정서적 심리적으로 완전히 발가벗기는 토크쇼
-여기 저기 난무하는 언어의 오남용, 십대 사이에 유행하는 언어의 파괴현상과 단어를 아무데나 집어넣어 의미를 훼손시키거나 왜곡시키는 현상들
-시도 때도 없이 청바지를 입는 것이 자신의 자유로운 감성을 대변한다고 착각하는 전문직 종사자들
-의미없는 말로 인터뷰를 도배하는 스포츠 스타들과 이를 방송하는 사람들
-타인이야 희생을 하던 말든 정부가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수많은 사람들
-시각을 끌 수 있다거나 단순히 "끼"라는 한 마디에 저질러 지는 저속한 대중공연 행태
정치인들은 필요하면 품위가 마치 개인의 권리인양 떠들어 대지만, 사실 품위는 사랑이나 우정처럼 권리가 아니며, 누구에게도 "나를 품위있게 대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
예의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의 문제라면, 품위는 '나 스스로를 어떻게 대하는가'의 문제이다. 품위있는 대접을 받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다만 품위를 소유할 권리를 갖고 있을 뿐이다. 타인에게 품위를 요구하는 것은 자기 기만의 극치이다. 품위있는 대접을 받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품위있게 행동하는 것이다.
자신의 품위없는 행동을 합리화 하기 위해서 '남들도 다 그러는데. 뭐!"라는 군색한 변명은 하지 말아야 한다. 품위없는 행동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극히 실용적인 이유 하나만으로 품위있게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품위는 사회가 아니라 개인에 관한 문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세상이야 어떻게 돌아가든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품위있는 말과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의 존경과 찬사를 받을 수 있으며, 그 선택권은 바로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품위있는 행동의 반대말이 '어리석음'이다. 어리석은 행동을 부추기는 사람들을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어리석음은 철부지 아이들에게나 어울리는 말이니까.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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