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자신의 분수를 타고난다"는 말을 어릴 적에는 많이 들었다. "내 복에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작은 성공에도 감격하고 조상이나 주위에 감사하던 사람들이 많던 시절이었다.
10여년 전 내가 조깅에서 장거리 달리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도 "일생동안 뛸 수 있는 사람의 심박수와 호흡수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힘든 운동을 많이 하면 빨리 죽는다"고 대강 달리라며 진지하게 충고하던 분들도 있었다. 인간이 달성할 수 있는 성과는 운명처럼 미리 예정되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길지않는 나의 경험과 믿음에 의하면, 우리 인생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도록 예정되어 있는 것들은 정말 쉽게 찾을 수 있는 것같다. 우선 현재의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는 어린 시절부터 주위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들은 반복적인 메시지와 지시, 혹은 영향력의 결과로 나에게 인식되고 얻어진 것들이다.
"세 살 버릇이 여든가지 간다"거나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거나 "아이 나이 일곱 살이 되면 평생을 좌우할 인성이 형성된다'는 말들이 경험칙에서 나온 황금율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모두 일정한 방법으로, 일정한 믿음을 가지고, 일정한 방향으로 나가도록 강력한 영향을 받으면서 자란다.
어린 시절 그냥 그렇게 특별하거나 색다른 큰 영향이 주어지지 않는 한 도전적인 미래를 향해 전진하라는 교육이나 생각에 대해 조롱어린 야유를 보낼 수 밖에 없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자라서 어른이 될수록 가능한 모든 이유를 동원하여 자신의 현재 삶 이외의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합리회시켜 나갈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결코 예외적인 삶을 살지 않을 것이며, 더욱 냉소적인 비웃음으로 다른 사람들의 성공을 조롱하고 유감스럽게 바라볼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시민 운동가들 중에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너무 많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나의 자신에 대한 이미지는 식당의 메뉴처럼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의 이미지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켜보자. 제약과 속박의 굴레 속에서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무한한 기회와 가능성의 인생을 살 것인가는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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