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점심 먹고 은행에 가야한다.
지점장을 직접 만나 뭉탱이 돈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오후에는 100명의 입들을 즐겁게 해야 한다.
참으로 행복한 날이다.
이런 행복한 날이 나에게 도 있다니
이런 날이 365일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좋겠다.
2.
채영감님은 참 좋으신 분이다.
밥 한번 사고 싶어 안달하던 나에게
한꺼번에 100명이나
퍽!
정말 채영감님은 좋으신 분이다.
환장뼝나게 미치도록 좋으신 분이라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고 싶다.
그런데 또 한분이 계신다.
채영감님 비스무리한 그분은
그 동안 상당히 내 편이었는데
밥 한 끼에 그만 넘어가셨다.
참 안 이쁜 분이다.
다시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
3.
오늘 벤츠급 미모는 몇 명이나 올까.
많이 올까.
아니면 달랑 그 사람 한명만 올까.
젠장, 미모는 아니 오고 아무 쓰잘떼기 없이 안주만 축내는
머스매들만 득시걸 몰려올까.
오! 신이시여 나에게 그런 불행은 주지 마시고
오직 미모만 몽땅 주소서..
아멘!
4.
오늘 조인식을 다시 합시다.
내년 동아출전 대비
송파, 진사, 선미, 이렇게 우리는 짰소.
그러니 그쪽 엔트리도 빨리 짜서 통보해 주시요.
그래서 지는 팀은 오늘 그 자리에서 그대로
100명에게 밥을 다시 사는 것이오.
알갔소?
이번에는 정말 뚱뚱한 미스터 뚱을 퉁가리 끓이듯
자글자글 끓여 쏘주 안주를 해야겠다.
미스터 뚱, 채영감, 그리고 미모의 벤츠는 누굴 선택할런지
무지 궁금하다.
송파야, 선미언냐, 우리 동계훈련 열심히 하자.
내가 죽어라 뛰어 3시간20분에 팍 들어 올께.
ㅋㅋㅋ 그건 좀 무릴까.
-주장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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