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정치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정적인 선거 전력이다. 가정법의 효과을 기대하는 것으로, 어던 일이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힘이 있다.
또 설문조사라는 기막힌 도구를 사용하여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부정적으로 인식시키는 수법도 많이 쓴다. 예를 들어 "어떤 후보자가 어떤 직위에 있을 때, 아들이 군대에 가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게 선거에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하십니까?"하는 식이다.
이 질문은 어떤 후보자가 가족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사실로 입증되지도 않았는데, 마치 사실인 것처럼 느끼게 하는 명백한 암시가 들어있다. 그런 설문을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마치 그 말이 사실인 것처럼 반응하며, 의심하지 않고 자동적으로 믿고 받아들이고, 분개해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로 입증된 적이 없었는데도 말이다.
불행하게도 이런 일들이 우리나라에는 너무 자주 일어난다. 우리는 이런 부정적인 암시가 들어있는 가정에 절대로 걸려들지 말고, 의욕을 붇돋우는 새로운 믿음의 근거들을 발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핵심을 꿰뚫는 질문은 우리의 믿음의 근거를 약화시켜 나약하게 만들 수도 있고, 반대로 의욕을 고취시키는 믿음으로 새롭게 바꿀 수도 있게 한다.
"왜 나는 항상 하는 일마다 망치게 될까?"라고 의문을 가진다면, 자신이 하는 일을 스스로 망치고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왜 항상 망칠까?'라는 질문에 집중하기 때문에 자신이 일을 망친다는 것은 이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문제의 핵심이 망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망치고 있는지 아닌지 판단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선거판을 잘 봅시다. 관전의 포인트가 될 것이니까요.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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