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하고 좋은 날씨,조용한 골짜기가 공사차량으로 분주.
자연은 자연 그대로가 좋은데..자꾸 손을 댈려는 사람들..
오늘은 용화면 조동리까지의 임도를 다녀오는 A-코스와
산막리 임도를 따라가는 B-코스.고갯마루를 지나니 저 멀리
도마령,각호산,민주지산,자연휴양림 임도가 보이고..
아예 인적이 하나도 없는 길,햇빛과 바람과 낙엽,새와 노루들?..
인자한 산의 품에 안겨 몸과 마음이 편안,몸 따로 생각 따로.
여름에는 너무 잡목이 우거져 못 왔던 이 길,뱀도 무섭고..
인적에 놀란 매?는 푸드득 날더니 머리 위를 선회하고...
나그네를 반기는 계곡물 수도꼭지는 쫄쫄쫄 적막을 깨고..
너무 조용하니 내 발소리에 내가 놀라고...
일하는 인부들의 모닥불에는 검게 그을린 솥단지,주전자...
인간세상이 가까워지니 개짖는 소리가 요란하고..
초겨울을 알리는 감나무의 감은 더욱 붉은 빛을 내며,
가는 세월이 아쉬어 고개를 숙이고 쭈글쭈글...
홍시가 다 된 감을 두개나 먹었더니 배가 불룩~~~
2005.11.27.일.09:00~15:00.산막리 임도,아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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