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2.05.12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내가 나인 것이 자랑스럽고, 스스로 생각하고 하는 행동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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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삶의 불확실성이 주는 불안감을 쉽게 해소하거나 가라앉힐 수가 없다. 나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에게 나의 현재와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물어보며 일시적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그 효능은 기껏 3주 정도 간다고 한다.

얼마나 정확하게 맞추는 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아무리 전문가의 통찰이라 하더라도 그런 의견에 너무 치우치면 다른 사람에 대한 의존성이 생기기 때문에 마약처럼 문제가 생기게 된다. 오히려 나 자신이 스스로 진단해보는 것이 더 낫다.

나 자신만큼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내가 나 자신에 대해 내 힘으로 분석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가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을 믿고 의지하면 매사에 자신감이 생겨나고 자존감이 향상된다.

일상의 삶에서 운명의 칼자루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말고 죽이 되든지 밥이 되든지 내가 잡아야 한다. 일이 잘 안 풀린다고 그런 운명을 탓하지 말고, 나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변화시키려 노력해야 한다.

나로서는 할 만큼 했는데, 내가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에는 받아들이기 힘들고, 스스로를 원망하며 허물어뜨리기 쉽다. 하지만 아무리 용하다는 점쟁이라도 운명을 알 수는 없다. 그래서 굿하고 기도하라고 하는 것이다.

그것은 마음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만들 뿐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운명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어떤 순간에든 나 자신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알아가고 알게 되는 만큼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해 깨닫고 이해한 만큼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운영해나가면 된다. 처음에는 졸업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고, 공직에 있을 때는 그 길이 내가 아니면 변화시킬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거기에서도 나는 내가 바라던 나답게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권위를 가진 누군가가 시키는 것에 따라야 하고, 그것을 삶의 유일한 가치라고 믿고 살았더 것이다. 내 삶을 내가 선택할 수 없음이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했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프란시스 베이컨의 말처럼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의 한 마디의 힘은 크고 무거웠다. 나는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자신감도 없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도 약했다. 그러다 문득 '정말 내가 가야 할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가?'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이 내 마음이 아니라 외부의 힘에 있었다. 그래서 마흔에 어리석지 않기 위해 그 동안 의지하고 있던 공직을 떠나 나 혼자 생각하고 나 스스로에게 의지하는 길을 걷기로 했다. 처한 상황이나 형편, 환경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의존하는 행복을 만날 수 있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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