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에서는 두 어른이 감농사를 지으신다. 두 분의 손길에 따라 감이 굵고 맛이 더 하기고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감 하나가 봄부터 여름, 가을까지 지나온 자신의 내면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의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내면에 감춰진 생각이나 성품, 그리고 감정을 알 수 있다. 수입과 경제력이라는 외부세계는 대개가 생각과 준비라는 내면의 세계와 일치한다.
어떤 사람이 긍정적이고 자신감이 있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있을 때는 집안이나 자동차가 잘 정리정돈 되어 있지만,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거나 불만에 차서 불행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면 자동차와 직장, 집안의 옷장까지도 혼란스러운 마음의 상태를 그대로 반영하여 어지럽게 널려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무엇이 '되려고' 하면서도 사실은 무엇을 '하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것을 하는 방법과 기술을 배우고 연습만 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에서 적절한 연습이 필요조건이기는 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잘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다른 사람이 되도록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한다. 내면의 상태를 일시적으로 꾸며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오랫동안 속일 수는 없다.
거울에 비친 나 자신이 어둡고 칙칙하다면, 나 자신을 빛이 나도록 바꾸어야지 거울을 닦는다고 어두운 자신이 빛나게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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