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우리를 웃기고, 울리고, 상처를 주고, 위안을 주기도 한다. 또 희망을 주거나 좌절시키기도 한다. 우리는 말을 통해 상대방에게 나의 뜻을 알리거나 가슴 속 깊은 욕망을 전하기도 한다.
부부처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들이 종종 서로 닮아 가는 이유 가운데 중요한 것이 서로 상대방이 습관적으로 쓰는 말을 따라하다가 감정상태까지 닮아 버리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자신의 삶에 대한 느낌을 결정짓게 되는 것을 우리는 종종 경험한다. 말은 사물을 표현하고 설명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만약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할 말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런 감정에 따른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내 사전에 실패는 없어!"라고 말한다면, 만약 실패하더라도 그 사람은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다.
지금 참여정부의 가장 큰 단점도 바로 이 말 때문이다. 그들은 희망과 화합을 위한다고 하면서 긍정적이고 조화롭고 협조적인 말보다는 부정적이고 분리적이고 파괴적인 말을 주로 하며, 그에 따른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영어권은 행동에 중점을 둔 동사 위주의 문화이며, 한자권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 어떤 명사적 가치 위주의 문화이다. 행동으로써의 동사는 오늘 있다가도 내일 없어지는 것인 반면, 명사는 오랫동안 지속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음을 운동권에 오래 몸담고 있었던 분들은 이해할 필요가 있다.
공자님의 말씀이 있다.
"말의 힘을 이해하지 못하면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요한복음에도 말씀이 있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나니....."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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