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박동수 원장님, 사랑하는 사모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주 넉넉했습니다.
두 분의 정이 넉넉했고
곶감이 넉넉했고
정력의 제왕 흑염소 고기가 넉넉했습니다.
내년 꽃피는 봄, 동아대회에서
제가 성만이 성을 꼭 이겨
오늘처럼 넉넉히 모시겠습니다.
그런데 원장님,
그놈의 꽁짜 곶감을 얼마나 퍼 먹었던지
집에 오자마자 설사병이 났습니다.
모르긴 해도 아마 50개는 넘어 먹었을 것입니다.
휴~ 지천에 널린 그 곶감들
먹어도 먹어도 신물나게 먹어도
누구하나 왜 먹냐 말하지 않던 영동
그 달콤한 인심에 사르르 녹던 내 황홀한 곶감들
쫀득한 그 곶감처럼 고맙고 감사함을 전합니다.
두 분의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두 손 모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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