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박사로 불리던 유명 교수님께서 진료를 하는데, 국회의원이 아주 어깨에 힘를 주고 들어왔다. 몇 가지 문진과 진찰을 한 후, "의원님께서는 간암인 듯합니다"라고 말하자 그 때까지 거만하기 짝이 없던 분이 진찰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스스로가 이름을 붙이는 것에 상응하는 감정을 만들어낸다. 어떤 환자가 병원에서 자신의 증상에 대해 이름을 갖게 되는 진단을 받는 순간 환자의 증세가 더 악화된다는 연구가 있다. '암', '다발성 경화증', '심장병'이라는 말은 환자에게 공포를 불러 일으키고 결국에는 신체 면역체계까지 악화시켜 무기력증과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말이 병을 만들고, 멀쩡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조금 출출한데'라고 말하는 순간 감정의 긴장이 약해져서 생리적으로 식욕이 증가된다.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말 한 마디에 우리의 감정이 조절되고 힘이 생기게 된다. 인생은 세치 혀에 달려있다고 하지 않는가!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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