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고 싸래기 눈이 흩날리니 시작부터 좋은 출발.
"햐~~ 정말 좋다.."를 연발하니 데리고 온 내가 으쓱~
역시 자연속에서 같이 호흡하니 모두가 일심동체
이 길을 달리고 걷고 할 때가 언제던가? 참 열심히 달렸지?
이젠 생소하지만 친근함 만큼은 더욱 더 많고...
그 추위에 가벼운 차림으로 달리는 반가운 젊은 지인들을 만나고.
내 농장의 원두막도 그대로,쫄쫄쫄 흐르는 약수터도 그대로,
버들가지가 무성한 잡목속의 꿩가족들은 다 잘 있는지...
힘들 때 누워서 하늘을 보는 내 낙엽침대도 그대로...
문중묘에서 꼭대기까지의 언덕은 얼마나 아늑하고 땀 흘렸던가.
꽃피고 열매맺고 붉은 색을 자랑하는,몇년간 애지중지 친했던
맹감나무 열매,그동안 내가 없어 이렇게 빈약한가?...
이 맹감나무를 보기위해 여기를 얼마나 찿았었는데...
가족과 함께 땀 흘린 후,식사를 하는 건 상쾌한 가족애.다음 주엔 아들도
동참하여 같이 오기로 했으니 한해를 뒤돌아 보고 내년 계획을 상의...
식사 후 군고구마를 호~호~ 불며 먹기로 또 약속.
2005.12.25.09:30~15:00.지향산.가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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