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우리 동네는 20여가구가 모여사는 조그만 촌락이었다.
그런만큼 정말 모든 동네 사람들이 친척처럼 서로 친밀하게 지냈던 기억이 있다.
항상 어머님에게 받은 주의가 "하고 싶은 말을 삼가하라"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할 말이라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이야기든 삼가하라는 것이었다.
"지혜로운 사람의 입은 마음에 있고,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은 입에 있다"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 무심코 농담처럼 내뱉었다가 친구가 원수가 되는 경우도 보게 된다.
바보도 아니면서 참을성과 극기심이 부족하여 언행이 경솔한 사람들이 더러 있다. 머리 회전이 빠르고 말솜씨가 좋은 사람들이 충동적인 성격 때문에 순간의 기분을 이기지 못하고 회복 불가능한 상처가 될 독설을 내뱉고 후회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살아가면서 재치있게 신랄한 비판을 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마음 속에 그대로 담아 두는 편이 훨씬 더 낫다.
지금까지 만난 훌륭한 사람들 중에서 말을 하지 않아 후회하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 모두가 무심코 한 말 때문에 후회를 하게 된다.
침묵이 금이라고 아무 말 없이 벙어리처럼 살자는 말이 아니라 적절하게 말하고, 기분나쁘게 진실을 말하느니 차라리 현명하게 침묵을 지키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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