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버리자니 좀 아깝고
그냥 입자니 촌시락게 생겨서 영 아니올시다고
그렇다고 농속에 처박아 두자니 농속만 비좁고
이런 경울 두고 계륵(鷄肋)갔다 했나보다.
이보십시요. 돈 많은 구청장 나으리님,
이게 뭐요?
좀 이쁘게 만들어 주지 못하고 이게 뭐냔 말이요.
색깔도 후질거리하고 모양도 지맘대로고
젠장, 나는 양반체면에 이딴 것 못 입으니
도로 가져가시오.
그래서 나는 낼 모레 못 뛰겠소.
그냥 남산으로 바로 가서 국밥이나 한 그릇
으더 먹고 올테니 그리 아시요.
치사한 중구청.
2.
또 이보시요.
오늘 밤 쥔장 내외분과 채 부회장님 내외분과
마이 벤츠 내외분과 함께 롯데호테루에서
저녁 좀 먹을라 하는데 왜 답이 없는거요?
지금부터 1시간 내로 답이 없으면
죽음이요.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