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2.07.12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학교 체육수업을 되살려야 하는 이유
+ 파일첨부 :

운동이 공부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우리 나라 부모들은 정확히 무엇을 알고 있을까? 단지 체육 수업을 줄이는 대신 수학이나 과학 및 읽기 수업을 늘인다 해도 교육 당국자들의 선입관과는 달리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다는 미 버지니아 공대의 연구 결과 정도다.

얼마 되지 않는 연구 사례조차도 체육 수업의 의미는 아주 다양하므로 단순히 신체적인 건강과 학업 성취도와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정도로 만족해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는 어김없이 해마다 건강 검사수치가 높은 학생들이 성적도 더 높다.

2001년도 자료에서는 건강한 학생들의 성적이 건강하지 못한 학생들에 비해 두 배나 높게 나왔다. 체력검사에서 만점을 기록한 학생 27만 9천 명의 스탠포드 학력평가 성적을 보면, 수학이 전체 상위 33%(67점), 읽기가 55%(45점)이었다.

신체검사에서 폐활량, 체지방비율, 복근력, 몸통근력 및 유연성, 상체 근력, 전신 유연성 등 6종목 중에서 한 종목만 기준을 통과한 학생들의 성적은 수학이 전체의 상위 65%(35점), 읽기가 79%(21점)이었다.

2002년 조사에서는 부모의 경제적 수준을 고려 대상에 포함했는데, 예상대로 소득이 높을수록 성적도 높았지만, 저소득층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면 건강한 학생의 점수가 건강하지 못한 학생의 점수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즉 가난한 부모가 비록 경제적 상황을 당장 호전시킬 수는 없다 할지라도, 최소한 자녀의 건강을 돌봄으로써 자녀의 학업성적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아이들의 학업성적이 향상되면 나중에 자라서 빈곤의 악순환을 끊을 확률이 높아진다.

운동이 사회 전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04년 각 분야 저명한 학자 13명의 연구조사단이 운동이 학생들에게 끼치는 효과와 관련된 850여 편의 연구 논문들을 검토했다.

논문 대부분은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30~45분간 보통 이상의 강도로 운동을 하는 데 따른 비만, 심장질환 운동, 혈압, 우줄증, 불안증, 자아상, 골밀도, 학업 성취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각종 효과를 다뤘다.

그 결과, 학생들이 매일 최소한 한 시간 정도 보통 이상의 강도록 운동을 해야 한다는 권고를 발표했다. 특히 운동이 기억력과 집중력, 수업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학교 체육 수업이 학생들의 평생을 책임진다는 말이다.

체육수업이 학생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알아야 할 건강의 원리 및 중요성에 대한 내용과 실습을 통해 모든 사항을 가르쳐줌으로써 학생들에게 무리하지 않고도 자신의 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다는 재미를 가르쳐준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다음글 : '어떻게'가 아니라 '왜'로 문제에 집중하자
이전글 : 우리는 진정으로 무엇을 두려워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