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과일을 으깨면 달콤한 맛과 향기가 풍긴다. 시련을 당해 자신을 감싸고 있던 껍질이 벗겨지면서 잠자고 있던 자신만의 재능에 눈을 뜨는 사람들이 있다.
시련이 잠재력을 일깨우고, 감춰져 있던 재능을 발현시킨다.
어머니가 무력해 보이지만 자식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면 예상치 못한 힘과 책임감을 발휘하고, 방탕한 문제아 자식도 부모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놀랄만한 힘과 용기와 자제심을 보여주기도 한다.
자신의 삶에 모처럼 찾아온 축복을 잘못 이용하여 재앙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시련을 적절히 이용하여 인생의 축복으로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이 차이는 세상사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유용하게 이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이 세상에 완벽한 행복은 존재할 수도 없겠지만, 설혹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가치있는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즐거움이나 기쁨을 우리 마음이 결정해주는 것처럼 고통 역시 우리 마음이 만들어 내는 감정이다. 고통을 조절하고 순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면 자신의 인격이 저절로 순화되며, 향기로워질 것이며, 참고 인내하고 겸손한 마음을 배우게 되어 영혼이 생기를 띄게 될 것이다.
자기 안에 가득찬 모든 것을 비워내고도 선비처럼 꼿꼿한 빈 병처럼, 우리도 채우기에만 급급했던 지금까지의 삶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조금은 빈 병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만 해도 고통이라 느껴왔던 감정도 만족스런 세상살이를 위한 공부의 한 부분이었음을 알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