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따로 불행 따로 있지 않습니다.
나와 가족이 둘이 아니며, 기쁨과 슬픔이 별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며, 나 자신과 그림자는 서로 떨어져 존재할 수 없습니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는 사람이 행복한 죽음을 맞이할 수는 없습니다. 예술성은 보이는 것을 표현하는 모방이 아니라 알고 이해하는 것을 표현하는 창조의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대학 불교 학생회 시절 가장 신경썼던 부분이 신행일치(信行一致), 즉 '믿는대로 행동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의대불교 학생회는 경전 공부 등 내적인 정진보다는 오히려 봉사활동같은 외부적인 일에 더 치우치기도 했으며, 천수경을 잘 외우거나 예불을 잘 진행하는 동료들에게 심리적 위축을 느끼기도 했지만, 신앙생활면에서는 더 당당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앞면과 뒷면이 붙어 동전 하나를 만들듯이 우리 삶도 항상 즐거움과 괴로움이 같이 있는 것이 극히나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사랑이 변해서 미움이 되거나 목마를 때 꿀맛처럼 맛있게 마신 물이 해골바가지의 물이었다는 것을 알고 극도의 구역질을 유발하는 것처럼 우리가 즐거움과 괴로움 중 어느 것에 더 우선 순위에 두느냐의 차이에 따른 마음의 변화일 뿐이지요.
많이 아는 것이 성공의 조건이 아니라 아는 것을 행동으로 나타낼 수 있는 용기가 성공의 선행요인으로 중요합니다. 인간적인 가치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런 가치를 실현하는 행동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 행동화의 과정에서 불행도 행복으로 변하며, 슬픔도 기쁨으로 전환되고 삶의 예술성이 향상되는 것이지요.
오늘은 3.1 만세 운동 기념일입니다.
1919년의 어렵고 핍박받던 시기에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위해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던 선조님들의 용기와 행동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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