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의원 "노무현 정권에 철퇴를 내려 스스로 물러나게 하자"
김영훈 기자 getkim@empal.com
자유동맹국민연합(상임의장 김호일)을 비롯해 나라사랑어머니연합, 자유수호국민운동, 한국성씨총연합회, 자유넷, 자유개척청년단, 나라사랑시민연대,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등 자유진영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1000여명은 22일 서울역 광장에서 ‘서울 쪼개기, 도 없애기 저지 국민대회’를 열고 "서울사수! 연방제 분쇄!'를 외쳤다.
자유동맹국민연합 김호일 상임의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국민들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망국적 법안"이라며 "서울과 지방을 죽이는 이런 법안은 국민의 이름으로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서울을 5개 지역으로 분할하게 된다면 강남지역은 전국적인 로얄 지역이 되어 국민간에 위화감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창원. 진해. 김해시를 하나로 묶는 반면에 거창. 함양. 산청군이 하나로 묶어지고 합천. 한안. 의령군이 하나로 묶어지고, 전남의 경우 여수. 순천. 광양시를 하나로 묶는 반면에 진도. 완도. 해남. 강진군을 하나로 묶고 화순. 장흥. 보성. 고흥군을 하나로 묶게 될 경우 지역 간의 소득 격차가 크게 벌어져 농촌지역은 헤어날 수 없는 피폐화가 초래되어 지역 간 위화감이 극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옛날 지역감정 해소방안으로 거론되었던 호남과 영남 접경지역이 하나로 묶어지는 안이 없어 지역감정 해소책으로의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검정색 해군 복장으로 등단해 이목을 끈 해군 장교 출신 박진 한나라당 의원은 "노무현 정부를 그대로 놔둘 수 없다. 국민의 뜻을 모아 역사를 거꾸로 거슬리는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노정권의 실상을 알리고 대한민국을 반석위에 올리기 위해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정신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애국시민들이 힘을 모아 나라를 망치는 노무현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하자"며 "노무현 정권에 철퇴를 내려서 스스로 물러나게 하자" 고 외쳐 대회 참가 시민들은 '박 진, 박 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정치를 잘해야 국민이 편안한데 나라빚이 300조에 육박하고 있다. 일자리가 없는 젊은 사람이 40만명에 달하고, 한 가정에 빚이 3000만원이 넘고 있다. 국민을 편가르기하는 대통령이 정신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서울역은 역사를 상징하는 자리이다. 나라사랑, 구국의 정신으로 메세지를 던진 이자리에서 수도를 쪼개려는 기형적인 수도분할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라고 말하고 자신이 "600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에서 나서 자란 서울의 아들"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 정부가 무리한 수도 천도와 위헌적 수도분할에 이어 서울을 해체하려 하고 있다”며 “서울을 5개시로 나눠 국무총리가 서울시장직을 겸직하게 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서울을 조각조각 난도질해 완전히 해체하겠다는 것이다. 절대 그냥 놔둘 수 없다”고 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노무현 정부가 수도를 분할하려는 이유는 무능한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철학이 잘못되어 국민을 이념과 세대, 소득, 지역으로 편가르기를 하고 역사를 거꾸로 만드는데 몰두하고 서울을 옮겨 역사를 새로 쓰겠다고 하고 있다. 대통령은 해야 할 일은 안하고 해서는 안 될 일만 하고 있다”고 노무현 정권에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그는 "지배세력을 교체하고 집권연장의 반대세력을 무력화시키고 국민들 분열시켜 장기집권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하고 “애국시민들이 똘똘 뭉쳐 오는 5·31 지방선거에서 준엄히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강승규 한국인터넷언론협회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서울을 쪼개면 국제도시의 위상이 추락되고 경쟁력이 약화된다”고 주장하고,“도가 없어질 경우 중앙정부가 지방을 장악하게 돼 지방분권화에 역행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며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여당은 남북연방제를 노린 사전 정지 작업의 정치적 음모가 의심되며 야당인 한나라당은 선거구 재편을 노리고 여당의 술수에 말려들어 부화뇌동하는 것을 보인다”고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둘러싼 연방제 논의를 비판했다.
봉태홍 자유넷 대표는 “엄청난 혼란 야기가 예상되는 행정구역 개편법을 신문이나 방송에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공청회도 없이 소수 국회의원들이 주도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오늘 대회를 기점으로 전 국민이 이 사실을 알 수 있도록 범 국민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대회에서는 '태극기달기 범 국민운동'을 선포하면서 대회 참가 시민 20여명에게 태극기 뱃지를 가슴에 달아주기도 했으며 사학법, 신문법, 과거사법, 행정복합도시특별법, 지방행정체제 개편 기본법 등 대한민국 해체 '5대 악법탑'을 철거하는 퍼포먼스에 김호일 전 의원과 박진 의원이 직접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지방행정체제 개편 기본법 반대 일천만명 국민 서명운동’을 선포하고 대회장인 김호일 자유동맹국민연합 상임의장과 박진 한나라당 의원이 먼저 서명했다.
이날 대회를 기점으로 점화된 지방행정체제 개편 문제는 2006년 새로운 이슈로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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