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를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달리기가 걷기를 권하면 시간이 없다거나 운동을 안해도 피곤한데 운동까지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는 분들이 많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면 신체적 고통이 일부 따르거나 충분한 휴식을 갖지 못해서 더 피곤함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시도하다가 그만 두는 경향들이 있다.
그러나 3-4주만 지나면 고통이 없어지며 즐거움을 느끼게 되고,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신체적 활력을 경험하게 된다. 격일로 1주일에 3일 걷기 운동을 하고, 매번 준비운동 10분, 걷기운동 20분, 마무리 운동 10분으로 시작해서 적당하다고 느낄 때까지 점차 횟수를 늘이는 것이다.
유산소 운동만이 가치가 있다는 것은 아니며, 처음에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쉬운 운동인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지구력이 어느 정도 좋아지고 그에 걸맞는 힘을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무산소 운동에 식이요법을 가미해서 힘을 기를 수 있다. 12주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계속하면 심폐지구력이 최대로 발전하게 되는데, 그 이후로 유산소 운동에 싫증이 나면 무산소 운동으로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말이다. 빠르게 걷거나 천천히 달리다가 단거리 선수처럼 달려 보고 싶다면 그렇게 달려본다. 자신의 신체의 능력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나이가 건강의 잣대가 아니며, 오히려 나이가 건강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해 생활방식을 바꿀 수 있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1년 이상 달리기를 꾸준히 계속하면 긍정적인 중독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 중독 상태는 한 동안 운동을 쉬었다가 하더라도 언제나 되돌아 올 수 있는 중독이다.
우리 몸은 건강의 기쁨을 찾고 있으며, 신체적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싶어한다. 유산소 운동으로 지구력만 키울 것이 아니라 짧고 폭발적인 무산소 운동으로 신체적 힘도 계속 강화할 필요가 있다.
운동이 자신의 정체성의 한 부분이 되도록 만들자. 부모로부터 받은 생명이지만, 그 생명이 우리에게 주는 보상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운동을 평생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 뿐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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