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의학도였던 로저 배니스터가 1954년에 3분 59.4초의 기록으로 인류 최초로 1마일을 4분 이내에 달려내기 전에는 1마일 4분 벽은 인간이 깰 수 없는 불가능의 영역이었습니다. 신기록 달성 후 배니스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4분의 벽을 깰 수 있었으니까 다른 사람들도 앞으로 4분의 벽을 깰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말대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한번 증명되자, 애초의 회의는 누구나 그 경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강렬한 믿음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최초로 마의 장벽이 깨진 이후 채 1년이 되지 않아 37명의 다른 선수들이 4분 벽을 돌파했고, 그 다음 해에는 300명이 넘는 선수들이 그 장벽을 넘어섰습니다.
수천 년 동안 인간이 넘을 수 없는 한계라 여겨졌던 4분 벽은 아인슈타인이 말한 것처럼 “우리의 생각이 만들어낸 경계 조건 안에 우리 스스로를 가두는 일”에 불과했던 심리적 저항선일 뿐이었습니다.
저는 소아암 돕기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왜 내 돈과 시간을 써가며 이 일을 하나?'
제가 예전에 헌혈 운동을 하면서 제시했던 말이 그 대답이었습니다. "사랑이란 자신이 가장 귀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나누는 것이다." 혈액만큼 우리의 생명에 소중한 것이 없습니다. 그 혈액을 나눌 수 있어야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고들 하지만, 사실 더불어 살아가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세상인심입니다, 그론 세상에 우리라도 어렵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흉내라도 내어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우리 나라의 마라톤 대회 문화를 바꾼다는 것.
잘 하고 싶지만, 섣불리 나서기는 어렵고 불가능해보이더라도 반드시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것을 이루어 내고자 하는 열정과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나의 생각이 만들어낸 경계 조건 안에서 나 자신을 해방시켜 주기만 한다면, 나도 기필코 그런 경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생각을 사실’로 만드는 바로 그 감격스런 기쁨의 순간을 말입니다!!
오늘은 비가 옵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 걸맞게 감정이 센티해졌나 봅니다.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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