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부분은 학교 체육시간을 그리 중요하지 않은 과목이라 생각하며 자랐다.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면 체육수업은 자유로움은 어느 정도 있었지만, 배우는 것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어른이 되고, 사회에 나와서 환자를 보거나 사회활동을 하면서도 마찬가지였다.
개인적으로 등산이나 달리기,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여 시간이 날 때마다 즐기며, 생활습관병인 대사성 질환에 대해 이야기할 때조차도 학교 체육과는 별로 연관을 짓지 않았다. 지금은 평균 수명이 늘어나 나이에 따른 노인의 분류가 75세 이후로 늘어났다.
그러나 2,30년 전만 해도 10~20대는 청소년, 30~40대는 중년, 50대는 장년, 60대 이후는 노년으로 특히 65세 이상은 최근까지도 노인으로 불렀다. 환경의 변화에 적절하게 반응해나가는 능력이 떨어진 뒷방 차지하는 노쇠한 사람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3, 40대 이후 생겨나는 생활습관병을 성인병이라고 부르며 신체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대대적인 사회 교육을 벌이기도 했다. 요즘은 늙어면서 대사 기능이 떨어져 생긴다고 하여 대사성 질환이라고 한다. 비만, 고혈압, 당뇨병, 암 등이다.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가 심할 때 체온도 영향을 받아 감기에 잘 걸리는 것도 하나의 예다.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소모되는 것과 새로 생산되는 것과의 균형 유지가 어렵고 조직 기능 감퇴나 유연성 부족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환자들을 상대로 운동이 집중력이나 자기 존중감을 키우고, 기분 전환와 사교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고 교육하면서도 학교 체육수업이 해결방안이라고 생각을 확장하지는 못했다. 내 경험상 학교체육은 오히려 운동과 담을 쌓게 만들었다.
모든 것을 점수화하여 부끄럼이 많거나, 운동을 잘하지 못하거나. 혹은 몸매가 균형이 잡히지 않은 학생들이 정작 체육시간에 운동을 하지 못하고 구경꾼 신세로 전락하거나, 무시당한 채 홀로 삭이게 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등산에서 요즘의 트레일런인 산달리기로 갔다가 나이 들면서 제대로 원칙에 맞는 준비와 운동을 하지 않아 무릎에 통증을 느끼게 되면서 평지 장거리 달리기로 전환하면서 많은 취미성 달리기 주자들은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을 만나면서 시야가 넓어졌다.
장거리든 단거리든 달리기의 순기능 중 하나가 사회적으로 소외 당해 정신적인 상처를 받은 사람이 정서적으로 안정을 되찾고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과거 학교 체육 수업은 운동을 못하는 학생들을 소외시켜 오히려 상처를 주어왔다.
에를 들어 예전의 학교 체육 시간은 운동장 한 바퀴를 못 달리거나 턱걸이를 하나도 못하는 학생들은 바보가 되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현대사회의 고립감과 소외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완벽한 해결책이 바로 운동, 학교 체육 수업이 될 수 있다.
체육 수업이라고 단순히 운동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체육수업이라기보다는 동기부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의 역략을 믿고, 자신감을 회복하고, 불안감이 줄어들어 학습이나 사교 기술을 습득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